머리가 띵하다...ㅠㅠ 밤새 뒤척이느라 한숨도 못잤다. 이곳 대피소는 거의 군대 내분반을 확대해 놓은 분위기... 딱 정자세로 누울 공간밖에 없고 밤새 코고는 소리,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도저히 잠을 이룰수 없었다. 게다가 새벽 3시쯤엔 좀비들 처럼 일어나 어슬렁거리는데 두손두발 다 들었다. 최대한 체력을 아끼려고 기를 쓰고 누워 있다가 라면 끓여 먹고 출발 준비해야겠다. 쩝... 산행전이라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라면에 어제 사온 삼각 김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오늘도 도상거리 25km이상을 걸어야 하기에 라면에 스프를 다 털어 넣었다. 혹여나 땀으로 염분이 부족해져 탈수증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제 날만 좀 밝아지면 바로 출발할 준비를 갖추고 대기 중이다. 근데 새벽 5시가 다되었는데도 하늘엔 별이 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