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뚱딴지 같은 구석이 있는 아들넘이... 지난 주 휴일에 제게 이런 요구를 합니다. "아빠.. 아빠... 나 편지 좀 써줘" "무슨 편지...?" "어.. 그러니까.. 그냥 내가 말하는대로 써줘" "그래" 아들은 얼른 제게 종이와 볼펜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말하는대로 그대로 써달랍니다. "엄마, 근데요 제가 선물 줄께 있어요. 엄마, 근데 말이야 내가 선물을 줄려고 해. 얼마 안되지만 내 선물이야. 이종은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종은에게 하트 뿅~" 종이를 달라고 하더니 저쪽 방에서 아빠 들어오지 마 하더니 문을 닫곤 뭔가를 합니다. 그리고 저녁에 들어온 엄마에게 테이프로 밀봉된 편지봉투를 하나 내밉니다. 안에는 제가 적어준 편지와 천원짜리 몇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들을 꼭 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