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9/23(목) 저녁에 조카들을 위해 오징어 튀김을 하다가 화상을 당한 막내
처제를 위로 하기 위해 온 식구가 출동하였습니다.
처제가 입원해 있는 곳은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한일병원 내 화상병동...
추석연휴에 미리 아이들과 먼저 올라왔던 둘째 처제네와 주말이라 올라온 제부와 함께 막내 처제
병문안을 갔습니다.
한일병원은 처제네 식구들의 단골(?) 병원입니다...^^; 이곳은 저 멀리 도봉산 자락이 한눈에 보이는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닥에 죽죽 그어진 안내선을 따라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화상병동 입원실로 찾아갔습니다.
처제는 2인실에서 표정도 밝아보이고 비교적 잘 지내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뭐 그래도 옥같이 고운 얼굴과 목덜미 등에 화상을 당해 입원한 처지에 마음이 편안할리 없겠지만..
워낙 다른 중증의 화상 환자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경증인지라 명함도 못 내민다고 하네요...^^;
처제는 매일 오전 진료시간이면 치료실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곧잘 다른 층으로 도망갈 정도
라고 합니다.
누가 환자일까요...?ㅋㅋ 환자가 여럿 보이네요...ㅎㅎ
병문안 인파로 좁은 병실이 가득 찼습니다.
급기야 막내 처제 침대를 한명 한명 올라가기 시작하고...
누구 환자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ㅋㅋ
그래도 처제가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아들넘과 환하게 웃으며 기념 촬영에 응해주었습니다...ㅎㅎ
이게 요즘 나오는 식사라는데... 쩝 참 먹을 맛 안나겠네요... 그래서 부대찌개랑 반찬 싸가지고 갔습니다.
함께 입원해 계신 환자분이 답답하시다며 자리를 비워 주셔서 우리 가족들이 좀더 편안하게 머물다
올 수 있었습니다.
뉘신지 잘 모르는 그 분께 감사드리며...
처제뿐만 아니라 병원에 입원해 계신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옥상에 올라가니 도봉산이 바로 코 앞에서 보이고 여기 저기 이름 모를 산들이 아파트 뒤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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