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문고 민원신청 결과

지난 주 금요일(9/24) 선정릉에서 점심식사 후 본의아니게 신청하게된 국민신문고...

자세한 내용은 요길 참고하세요. (http://thelastmoments.tistory.com/128)

제가 민원 신청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민원제목 : 선정릉(정현왕후릉 인접 산책로) 내 승용차 주차 건

2. 해당 문화재 명칭 : 선정릉(정현왕후릉 인접 산책로)

3. 민원내용(개선 요구사항)

아까 점심시간에 모처럼 선정릉 안에서 후배 직원과 샌드위치와 음료로 간단히 식사 후 

능 주위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정현왕후릉 쪽으로 가던 중 산책로 옆에 왠 승용차 한대가 버젓이 주차 중이었습니다.

제가 그 부근을 이리저리 둘러봤지만 승용차가 거기 들어올만한 이유가 없어 보였습니다.

선정릉 입구에는 릉안에서 맨발로 산보하지 말라는 문구도 붙어있는데...

상식적으로 관람객들이 경건하게 관람해야할 역대 조선 왕조의 릉 한복판에...

그것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점심시간인데...

버젓이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는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납득할 수 있을만한 설명을 해주시던가 아니면 추후 이런 점은 시정 바랍니다.

이렇게 작성해서 관련 사진 3장 첨부해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민원에 대한 답신과 선정릉에서 담당자가 직접 전화로 해명을 해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선릉관리소입니다.

명절 연휴 우리 선릉을 다녀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첨부하신 사진 속의 차량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21일 서울지역의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하여 정현왕후 능침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29일(수)이 정현왕후 님의 기신제 이신데 능침이 무너져서 초 긴급하게 보수를 해야했습니다.

24일 주차되어 있던 차량은 정현왕후 능침 보수를 위해 장비를 싣고 온 차량이었습니다.

공사 관계 차량이라는 안내없이 그곳에 차량을 입장시키고 주차한 것은 저희 소의 잘못입니다.

차후에는 관람에 방해되지 않도록 신속히 차량을 이동시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릉관리소 담당자분은 먼저 죄송하다는 얘기와 함께...

그 차량은 정현왕후 릉을 보수하기 위한 공사 차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가 공사차량이라고 붙여만 놨어도 이해했을 거라하니 안그래도 그 분들이 공사장에 대한 이해가

없었나 보다며 사무소의 실수를 거듭 인정하기에 오히려 제가 좀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에 글만 남길 수 있었으면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민원 신청할 필요도 없었을거라

하니 안그래도 시스템이 그렇게 바뀌어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계속 미안해 했습니다.

그리고 능 안에서 맨발로 산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기 안좋은 것도 있지만 땅바닥에 전기가 흐를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이라는 보충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하여간 민원에 대한 답변을 확실히 받았고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므로 패스...

이에 민원회신 결과에 대해서 '매우만족한다'고 답변을 달아 주었습니다.

이번 민원 신청 건을 보면서 민원을 통해 오히려 그 기관의 신뢰도가 향상된 경우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가 항상 부딪치는 민원이나 이용인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민원신청 내용입니다.

민원에 대한 회신 내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