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어사연 113회 모임 후기

강가에버드나무 2010. 9. 30. 20:25

<어사연 공부방 가는 길>

일이 있어 오후에 휴가 내고 일을 마친 후 다소 이른 시간에 어사연 모임 장소인 토즈 신촌비즈센터로

향했습니다.



매월 한번씩 오는 신촌역 사거리의 풍경입니다. 저쪽 연대방향으로 홍익문고가 보입니다.

저 횡단보도 건너편은 서강대 가는 방향입니다.

홍익대 방향으로 있는 저기 삼화 저축은행 건물(IVY TOWER) 15층이 바로 토즈 신촌비즈센터입니다.

올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런 빌딩의 오피스텔에서는 어떤 분들이 살까 참 궁금합니다...^^

 


나름 일찍 왔기에 기다리는 동안 인터넷으로 자료 검색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저는...

엘리베이터가 열리며 바로 어사연의 주인장 유 경 선생님과 씩씩한 소녀가 보여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저 멀고먼 제주에서 오신 오늘의 강사 방울이님까지... 켁...

역쉬... 오늘의 어사연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안보이는 곳에서 항상 제 역할을 다 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온 것임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바로 들어서는데 벌써 오셔서 열심히 얘기 나누고 계신 유 경 샘과 씩씩한소녀...^^

오늘의 히어로... 강의를 맡아 멀리 제주에서 올라오신 방울이 김희숙 선생님... 멋져요...^^


토즈 신촌비즈센터 남자 화장실에서 창문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전경입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소변 보며 멋진 스카리라인 볼 수 있다는거 색다른 경험입니다...ㅋㅋ




<어사연 공부방>

주제 : 죽음주제 뫔놀이 굿을 통한 노인의 경험에 대한 실형연구

강사 : 김희숙(프리랜서 상담전문가) - 어사연 닉네임 방울이



항상 그러하듯이 어사연의 주인장 유 경 선생님이 모임 참가자에게 인사와 강사 소개를 드리며 시작합니다...^^

오늘의 강사 방울이 김희숙 선생님....^^




먼저 오늘의 강사 김희숙 선생님의 닉네임 방울이의 유래...
상담전문가라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많은데... 
별칭을 소개할때 그냥 재미삼아 눈 큰 남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방울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도 남편도 눈이 크시다는...ㅋㅋ
활동하다 보니 주위에 너무 멋있는 닉네임들 많아 바꿔볼까 생각했지만 고수한 이유는...
방울의 울림같이 세상사람들에게 다가서고 싶다는 생각에 변경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선생님이 하사한 '소아'라는 닉네임(한자로 연못위에 핀 하얀 꽃이라는 의미)도 있는데...
둘중 어떤 것을 쓸까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둘다 멋지네요...ㅋㅋ)

오늘의 강의는 방울이님의 석사 학위 논문의 주제였던 '죽음주제 뫔놀이 굿을 통한 노인의 경험에
대한 실행 연구'를 요약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의 당초 계획은 상기 주제에 대해 질적연구로 접근하려 하였으나 처음에는 담당 지도 교수님의 권유로 양적연구로 바꾸었다가 이미 고령인 어르신들의 특성(죽음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기 보다는
오히려 죽음에 대한 인식이 정립되어 있는 편임)으로 인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올 2월에야
다시 질적연구로 선회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스스로 질적연구에 대한 책을 구입하여 열공하면서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하늘소풍 준비하기
라는 집단 프로그램을 8회기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당초 20명의 참가자 중 참석율이 높은 15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고 그 중에서도 적극적
으로 참석한 5명의 어르신에 대한 인터뷰와 관찰일지 작성 등을 통해 분석하였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울이님의 발표자료와 석사 학위 논문 자료를 참고하세요)

방울이님은 마지막까지 "아직은 많이 서툴고 어르신들 앞에 서는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이
잘 받아주시고 감정을 잘 표현해주셔서 좋은 논문이 완성될 수 있었다"며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와
어르신들에 대한 진정어린 사랑이 담긴 말들로 강의를 잘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방울이님이 실제 진행했던 집단 프로그램의 동영상을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질문 및 답변>

먼저 뫔놀이굿은 싸이코드라마라는 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이를 심리극으로 번역하면
그 의미가 너무 협소해지고 그런 고민 끝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용어로 몸과 맘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쉽게 말해 뫔풀이굿은 전제 사회나 집단의 문제를 다루는 소시오드라마라 보면 되고 뫔놀이굿은
개인적인 문제를 다루는 싸이코 드라마라 생각하면 됩니다. 


참가자의 성비는 어땠나... 남성이 좀 많아보인다.
색깔천으로 꾸며주는 시간에 기뻐하는 어르신들의 모습...
천때문에 기뻐하시는 건지... 젊은 여성 보조연구자로 인해서 기쁜건지...?? ㅎㅎ
만족도 조사를 해보면 기관에서 했을때와 담당자인 제가 직접 했을때가 다르게 나온다.

-> 집단의 구성은 남성어르신 18명, 여성 어르신 2명이었다.

    남성어르신들은 대부분 경로당 임원들이었고 때문에 초기에 저항이 많았다.
    실제 복지관의 어르신 도우미 2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좀 바뀌어 연구에 다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사전 회의를 통해 어르신들끼리 짝을 지어라 유도해도 프로그램시에는 자꾸 보조연구자와 짝이
    되었다.


<1차 뒷풀이>

공부방을 마치고 산울림소극장 인근에 있는 산울림 주막집에서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맛난 안주와 시원한 맥주...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한 뒷풀이는 항상 그러하듯이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일년만에 참가하신 달리기맨님... 처음 모임에 참석한 윤여사님.. 외모는 40대이신데... 맘은 30대같아 넘 멋지셨다는...ㅋㅋ 그리고 엄지발가락 다쳐서 오랫만에 뒷풀이에 참석한 민들레사랑님, 행복나라님, 강물님, 뒤늦게 합류한 샤론홍님, 캐롯님, 늘첨님, 하늘햇살님, 마징가-님... 빠진 사람 없죠...ㅋㅋ 참, 사진이 그닥 잘 나온게 없어 지성함다. 잘 나온 사진 입수되는대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강사 방울이님을 위해 특별 주문한 백세주... 옆에 앉은 덕분에 몇 잔 얻어 먹었습니다...ㅎㅎ




<2차 뒷풀이>

오후 11시경 유 경 샘을 비롯한 몇 몇 분들이 먼저 일어나시고 자정이 가까워 올 무렵 산울림에서

나왔습니다.


김여사님의 제안으로 노래방에 갈까 했으나 방울이님을 데려다 주시기로 해서 먼저 떠나신 후 남은
 
사람들도
하나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은 마징가-x님, 강물님과 저는 함께 신촌역 부근 편의점에서 캔맥주와 음료를 나눠

마시며...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을 위해 시간을 내주신 강물님 감사합니다.


비록 노상에서 맥주 한캔에 과자 한봉지를 나눌지라도 마음만은 풍족하고 여유롭습니다. 각박해지는 세상 여러분이 있어 행복합니다...^^




블로그 글 작성 후 추가 입수된 사진들 올립니다....^^

강물님의 스마트폰 VS 유 경 샘의 아이폰4...

어떤 카메라의 사진이 맘에 드시는지...?

(참고로 제가 올린 사진은 모두 200만 화소짜리 핸펀 카메라로 찍은 겁니다)


강물님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갤럭시S는 아닌거 같고... 기종은 잘 모르겠네요.

유 경 샘의 아이폰4로 찍은 사진들 입니다. 어두운 실내에서의 색상이 좀더 자연스러워 보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