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지하철 안에서 임신부 배려 캠페인 관련 홍보물을 보았습니다.
임신부에게 지하철, 버스의 자리를 양보해 주세요, 임신부를 만나면 밝게 웃어주세요, 임신부의
무거운 짐은 대신 들어주세요 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교통약자석, 교통약자배려석, 임시부 지정석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교통약자석은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객실 끝 3인석으로 구성된 교통약자들(어르신, 임신부, 몸이
불편한 분, 어린 아이를 안고 계신 분)을 위한 자리 입니다.
교통약자배려석은 중앙 7인석 중 한 곳으로 임신부, 몸이 불편한 분, 어린 아이를 안고 계신 분을
위한 자리 입니다.
임신부 지정석은 교통약자배려석 중 한 곳으로 지하철 운영기관 최초로 5,6,7,8 서울도시철도에서
10월중 설치 예정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임신부는 교통약자석, 교통약자배려석, 임신부 지정석 중 그 어느 곳에나 자유롭게 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직접 낳아보았거나 또는 뒷바라지를 해본적이 있는 부모들이라면 충분히 공감이 갈 만한 내용
입니다.
다만, 교통약자석이 처음 생겼을때도 그랬지만 마치 그곳만이 어르신이나 장애인, 임신부 등이 앉을
수 있는 자리라고 인식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하철을 타면 거의 앉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운동도 할겸 더 힘든 분들이 앉을 수 있도록 양보합니다.
하지만 저도 정말 힘들때는 앉아서 졸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 거 같습니다.
자리로 구별할 것이 아니라 나의 상황에 비추어 보다 어려운 분이 타시면 알아서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할 거라 생각됩니다.
저 어르신과 내가, 저 장애인과 내가, 저 임신부와 내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모두가 하나님의 조화로운 작품이라는 말씀처럼...
그리고 저 역시 언젠가는 노인이 되고 장애인이 될 수 있으며, 나의 아내가 나의 딸이 나의 며느리가
임신부가 될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므로 결국 나와 무관한 일은 하나도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당장 눈 앞의 현실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좀더 크게 보고 멀리 생각하는 지혜와 작은 실천이 필요
하겠습니다.
이런 캠페인이 더욱더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임신부 뿐 아니라 아이를 데려가는 경우도 양보가 필요합니다. 건전한 저역시 아들넘 델구 지하철 타면 곤란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어린 아이들에게 자리 양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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