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모회 창립 제25주년 기념행사

지난 10월 30일 오후 5시에 종로 수화사랑까페에서 '청모회 창립 제25주년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마침 직원연수에서 복귀하는 날이라 전 사무실에 들렀다가 처가집으로 가서 아들넘을 데리고 행사장

으로 향했습니다.

청모회는 청각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님이나 수화에 관심 있는 어머님들이 모여 만든 봉사 단체로 

청음회관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제 1대 박정자 회장님이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계신... 역사와 전통과 실력을 자랑하는 존경받는 단체

입니다.

청음회관에 큰 행사가 있으면 항상 손과 발이 되어 주시는 분들이고 제가 어르신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원봉사에도 참여해 주셔서 저와도 오랜 인연을 가진 분들입니다.   

하여 관장님 이하 몇 몇 직원들이 축하해드리기 위해 참석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이 그동안 갈고 닦아온 수화 공연을 보면서 참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 '가치있게 나이드는 법'이라는 책을 읽으며 인생의 가치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제게

선생님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치있게 나이드는 것이란 이런 것이다 하는 표본을 보여 주시는거

같아 참 자랑스럽기도 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러 났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모두 건강하시고 언제까지나 멋지 모습 보여주시길 기대해봅니다.

청모회... Forever....^^

* 행사 팜플렛입니다. 가운데 'I LOVE YOU' 모양의 손그림이 청모회의 모든 것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듯 합니다...^^

* 행사장소는 종로에 있는 수화사랑 카페였습니다. 
  청모회 회원들은 매주 이곳에서 정기 모임을 하면서 수화 노래를 배우거나 공연 연습을 하십니다.

* 제가 조금 일찍 도착한 관계로 리허설 하는 모습을 찍어 보았습니다.

* 청모회 한 회원분의 손녀딸인데 마침 제 아들넘과 나이가 같아 금새 친해져서 잘 놀더군요.   여보놀이 하면서...^^;
   참고로 청모회의 평균 연령은 차마 밝힐 수가 없습니다...ㅋㅋ

* 드디어 차광희 선생님의 사회와 최숙희 선생님의 수화통역으로 기념식이 시작되었습니다.

* 현 청모회 회장이신 박순옥 회장님께서 인사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중간에 눈물을 글썽이시는 모습을 보니 지난 세월에 대한 감회가 새록새록 솟아나시는 듯 하였습니다.
  회장님 힘내세요...^^ 

* 청음회관 박종규 관장님이 내빈으로 초대되어 축사를 하셨습니다.
  관장님은 청모회 회원들에게 바치는 시를 한편 읇조리며 마무리 하셨는데... 참 멋있었습니다...^^  

* 농인수화예술단의 김현호 단장님은 선교사로서 수화사랑까페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분은 수화와 뮤지컬, 무용, 연극을 믹싱하셔서 새로운 수화 공연을 만들어 내시는 개척자 같은 훌륭한 분입니다. 

* 청각장애인 자녀를 둔 한국장애인부모회 수석부회장이신 안인자 회장님도 참석하셔서 격려해주셨습니다.

* 10년 이상 열심히 활동한 회원들에게 모범우수봉사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 내빈들과 함께 케익을 켜고 다함께 축하드리는 모습입니다...^^

* 드디어 구춘복 선생님을 비롯한 청모회 회원들의 수화공연(사명)이 시작되었습니다. 

* 김재숙 선생님은 솔로로 '나의 남자여'에 맞춰 수화 노래를 하고 계십니다.

* 유영임 선생님과 몇 몇 회원들이 '친구여'를 수화로 공연하고 있습니다.

* 박정자 선생님의 솔로 수화공연 - 나가거든

* 중간중간에 행운권 추첨도 하면서 관람하시는 분들의 흥미를 배가 시켰습니다.

* 모든 공연을 마치고 다함께 손에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습니다.

* 제 아들넘을 넘 귀여워 해주시는 오세순 선생님과 한 컷...^^

* 공연을 마친후 준비된 음식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으나 청음회관 직원들은 인사드리고 나와서 관장님과 인근 
  술집에서 맛난 전과 술국을 시켜서 한잔 했습니다.

* 매콤한 술국... 맛은 별로였지만 걍 뜨끈한 맛에 먹었습니다...ㅎㅎ

* 계란말이... 이런게 부담 없고 술 안주에 좋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