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8구간3(비조령~피앗재)

강가에버드나무 2015. 5. 26. 17:16

 

비조령 바로 위에 있는 데스크... 식사나 야영하기에 적당한 공간...

 

 

비조령에서 못재 방향으로 10분쯤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양지바른 곳에 있는 무덤...

 

 

지난번 산행부터 계속 보이는 '무모한 아빠와 똑똑한 딸의 백두대간 종주' 안내리본...

부녀간에 백두대간 산행을 한다는 것도 부럽고 길잡이가 되는 중요한 안내리본을 붙여 둔

마음 씀씀이도 그렇고 나도 다음 백두대간 산행시에는 안내 리본하나 제작해 볼까 하는 생각이

강렬히 들었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 만난 산객... 휘리릭 지나가서 뒷모습 간신히 촬영 성공...

 

 

바위 위에 뿌리 내린 저 소나무... 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간혹 모습을 드러내는 로프 구간... 못재까지 계속 오르막길이다.

 

 

비조령에서 형제봉 가는 도중 만난 조망바위에서 파노라마로 한 컷... 
바위 밑은 천길 낭떨어지이지만 조망 하난 정말 끝내준다

 

 

다시 고도가 올라갈수록 풍광이 예술이다.

 

 

못제...
백두대간 마루금에 유일한 못이라는 못제는 백두산 천지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형체는 다 갖추었고 물이 마를때도 있으나 못임이 분명한 곳...
아쉽지만 지금은 못이 말라 있어 형태만 보고 간다

 

 

못제에서 형제봉 가능 방향으로 있는 헬기장...

 

 

급경사 구간을 사진으로 찍으면 별로 실감이 안난다.

밧줄이 있으니 그나마 경사라고 느껴질 뿐...

 

 

7시간 이상을 걸어오니 점점 힘이 들어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

 

 

갈령삼거리...
오는 동안 밧줄 구간도 많고 가팔라 대퇴근이 쫀득쫀득 해졌다
생각 같아서는 이곳 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낮잠 한숨 때리고 싶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딱 한사람 만났는데 내가 대간길을 독차지 하는 호사를 누릴수 있음에 감사하다
한참 쉬었으니 오늘 산행길의 최고봉인 형제봉으로 설설 가보자 으쌰~~^^

 

 

나무 잎새들 넘어 저 멀리 보이는 산세가 멋지다.

 

 

오늘의 목적지 피앗재 산장에 가기전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해본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드디어 피앗재에 도착... 이제 만수리쪽으로 1~2km 내려가면 오늘의 숙박지 피앗재 산장이다.

 

 

원래는 바로 가려하였으나 아직 시간이 오후 3시도 안된터라 땀 좀 식히고 천천히 하산한다.

 

 

산길을 한참 내려오다보면 임도가 나오고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좌측에 피앗재 산장 홍보 표지판이

붙어 있다.

 

 

임도 따라 계속 내려가다 보니 드디어 작은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 초입에 있는 벌통들.... 엄청난 벌이 바글바글...

신기해서 찍으려고 다가가다가 벌 몇 마리가 나에로 날아오는 바람에 놀라서 핸드폰을 떨어 뜨렸다.

하필 콩크리트 바닥에 떨어진 핸펀은 액정이 박살났다.

새로 산지 일주일도 안되서... 그나마 1년간 액정 1회 무상교체 해주는 서비스가 있어 다행...^^

 

 

이곳이 바로 피앗재 산장... 산객들이 걸어둔 안내 리본이 빼곡하다. 오후 3시 조금 넘어 도착...

새벽 5시 30분경 숙소에서 출발 후 알바한 1시간 포함 총 9시간 30분 걸렸다.

 

 

오늘 묵어갈 방...

 

 

사방 벽에 산객들의 낙서가 가득하다.

 

 

화장실... 바로 목욕하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본다.

 

 

상쾌하게 씻고 나와 툇마루에 걸터 앉아 조용하고 고즈넉한 피앗재 산장의 분위기에 취해본다.

 

 

드디어 도착한 내 인생의 태극귀인... 서성진 부장님...ㅋㅋ

 

 

대간길 대선배인 서 부장님은 나 홀로 백두대간 산행을 지원해 주기 위해 먼 길을 달려 오셨다.

참으로 귀하고 감사한 인연이 아닐수 없다. 

 

 

피앗재 산장은 부부 두 분이 함께 백두대간 산행을 하시다가 이곳에 터를 잡고 산객들을 위한

산장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참 멋진 곳에 자리 잡은 최고의 산장인 듯... 

 

 

피앗재 산장엔 담벼락이 없다. 대신 이런 아름다운 꽃들이 그 자리에 심어져 있다.

 

 

산장을 더욱 돋보이는 어여쁜 꽃들...

 

 

G4 확실히 카메라 기능은 예전에 쓰던 갤럭시S2와는 비교가 안된다. 굿~~^^

 

 

피앗재 산장의 저녁상... 맛깔스럽게 무쳐된 각종 나물과 쫀득쫀득하고 영양 만점의 잡곡밥...

그리고 환상적인 국물의 김치찌개... 완전 감동이었다.

 

 

피앗재 산장 마당에 앉아 바로 바라다보이는 속리산 천왕봉...

이런 풍광을 바라보며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신선 놀음이나 진배 없는 듯...

 

깊은 산중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쌀쌀해 진다.

 

속리산 천왕봉이 바라다 보이는 피앗재 산장의 밤이 깊어간다
맑은 공기와 싸늘한 밤바람 그리고 우리네 인생이야기...
백두대간 8구간은 이렇게 우리 삶의 잊을수 없는 추억으로 영원히 남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