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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혁명, 그 열림과 닫힘'을 읽고...3

강가에버드나무 2010. 7. 14. 11:30

“네트워크 혁명은 지난 백여년간 우리의 왜곡된 근대화가 낳았던 많은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우리는 21세기에 네트워크 혁명을 잘 이용해서 권력을 분산하고, 뿌리깊은 남녀ㆍ지역
차별을 완화하고, 교육과 직장을 더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고, 각종 위계를 없애고, 개인의
근원적인 존엄성을 뿌리내리고, 경쟁의 규칙을 공정하게 하고, 그리고 창조적인 사람을 대접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어째 네트워크 혁명이 완화할 수 있을거라는 문제들이 마치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접근해야할 사회
문제들과 같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사회복지사들은 네트워크 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람들
이란 얘기...? 


저자는 네트워크 혁명이 힘든 과정이겠지만 분명히 많은 사회 문제들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개개인의 인권과 같은 사소한(?) 문제는 젖혀둔 채 정보강국을 건설해야한다는 신기마민족론 같은 보수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들을 경계하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의 정체성 혼란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진보적이어야할 사회복지가 우리나라에서는 보수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회복지사들의 개별적인 성향을 살펴봐도 의외로 당당
하게 보수
주의를 지지하는 경우가 많아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지난 대선 전 한사협 김성이 회장이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을 맡아 퇴임하면서 한사협과 전국의 지방 협회 전체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듯한 지지성명을 발표하여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이때도
나름 진보적인 사회복지사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어이가 없었다.


최근 MB정부의 정책에서 더욱 강조되는 지방분권화와 민영화(상업화)로 인해 야기될 빈부격차의
심화와 이에
따른 다양한 사회문제들로 우리 사회가 조만간 큰 홍역을 치룰 것이 너무도 확실한데,
사회복지조직은 급변하는 환경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에만 고심하고 있으니... 

사회복지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이고 우리가 추구해야할 방향은 어느쪽인가? 네트워크 혁명의 시대에 부딪치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출처> http://blog.daum.net/welblog/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