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Welfare

저는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입니다.

강가에버드나무 2010. 8. 16. 16:07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지난 번에 받은 메일 입니다.

제목은 '저는 산부인과 간호사입니다' 입니다.

잠깐 무슨 내용인지 읽다 보니 가장 존엄한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면 그것이 갓 태어난 어린아이

이든,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와상 어르신이든,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보이는 노숙인이든, 평생 여러

가지 핸디캡을 갖고 힘들게 살아가는 장애인이든...


단지 우리와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기본적인 인권과 사회보장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 복지, 보건 분야를 막론하고 사람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직종의 전문가들이라면...

이글을 읽고 한번쯤 자신의 상황을 점검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내가 혹시 이용인들을 대상화 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그들의 자주성을 해치고 있지는 않은지..

이용인들을 만나기 보다는 서류 속에 파묻혀 있지는 않은지...

이용인들과 그들의 가족, 지역 주민들간에 관계망을 형성하는 기본 바탕을 오히려 망가뜨리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어떤 철학과 가치를 갖고 사회복지를 하는지...

내가 맡은 일에서 어떤 방법론으로 사회사업을 할 것인지...


항상 고민하고 성찰해야할 일입니다.

무딘 도끼로 나무를 쳐대며 일이 힘들다 한탄하는 어리석은 나무꾼의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