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Rest

생애 첫 프로야구 관람... 그리고 상반신 누드...ㅋㅋ

강가에버드나무 2010. 9. 24. 11:51

지난 주말 1박2일간 논산 양촌에 있는 처형댁에서 한우 암소고기를 원없이 배불리 먹고...

19일, PDF 가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각장애 아동 및 그 가족들과 함께 테마활동의 일환으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프로야구 LG-기아전을 관람하기 위해 
바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17시 경기라 16시 30분까지 도착해서 티켓 교환하고 PDF 참여 가족들 중 기아를 응원하는 가족들과
 
함께 기아 응원석 윗쪽의 옐로우 석에 앉았습니다.


양촌에는 화창히 맑아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서울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려 관람을 포기한 가정도

있었지만...  어쨌든 시합전에 내리던 비가 그쳐 다행이었습니다.


아들넘은 처음와본 경기장이 신기한 듯 두리번 거리더니...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사람들이

응원하는 모습이 재밌는지... 연신 LG 풍선막대기(노란색 기아 풍선 막대기를 사주려 하였으나 아들

넘이 빨간색이 좋다하여 어쩔 수 없이 사주었습니다...^^;)를 흔들어댔습니다.


주위에 온통 노란 기아 풍선 막대기들 속에서 유독 빨간색 막대 풍선이 넘 튀어 혹여나 열혈 기아팬

(옐로우석 뒷편에서 깃발을 흔들고 확성기로 응원단장 저리가게 응원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들에게 봉변을 당하지나 않을까 무척 가슴 졸였습니다...ㅋㅋ



이때만 해도 경기 시작전이라 아들넘의 빨간 풍선 막대...애교로 봐줄만했습니다.

점점 기아팬들이 좌석을 가득 채우고....

드디어 시합이 시작되어 노란 기아 풍선 물결 속에서 아들넘 혼자 꿋꿋하게 빨간 LG 풍선을 들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좀 떨어져 앉지...^^;

지난 번 LG-한화전에 이어 이번에도 가족들을 인솔해야하는 임무때문에 본의아니게 LG의 상대편에 앉게된 저... 저 1루쪽 LG 응원단석쪽이 어찌나 그립던지요...ㅠㅠ




제가 아들넘 때문에 신경쓰느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를 못했는데...

지난 한화전때 본 응원단과 비교해 보면 응원단장은 한화가 낫고 치어리더는 단연 기아가 더 나은 듯

합니다.


기아의 치어리더 4명중 2명은 참 이쁘고 멋졌습니다. 거의 연예인급으로 느껴질 정도로...

그래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응원 분위기도 기아가 더욱 뜨거운 거 같았습니다.

하여간 비가 그친 후의 야간 경기라 쌀쌀하기도 했고 두시간 반 정도를 응원하던 아들넘도 추위와

피로에 지쳐갈때쯤 안사람이 데릴러 와 다른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 먼저 경기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들넘과 함께 샤워를 하다가 아들넘이 넘 귀여워 몇 컷 찍어봤습니다.


피곤해 하던 아들넘이 집에와 목욕을 하면서 금방 다시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역시 어릴때의 그 무궁무진 넘쳐나는 에너지는 참 대단합니다...^^




돌아오기 전까지 3-1로 지던 LG가 동점을 만든 후 다시 역전을 당하고 연장 11회말 2사 1,2루에서

이병규의 좌중간 2루타로 재역전을 시켰습니다.

인터넷으로 방송을 봤는데... 어찌나 통쾌하던지...ㅋㅋ

다음에는 꼭 아들넘과 함께 LG 응원석에 앉아 당당하게 응원을 하고야 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