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강가에버드나무 2010. 10. 25. 13:29


평소 뚱딴지 같은 구석이 있는 아들넘이...

지난 주 휴일에 제게 이런 요구를 합니다.

"아빠.. 아빠... 나 편지 좀 써줘"

"무슨 편지...?"

"어.. 그러니까.. 그냥 내가 말하는대로 써줘"

"그래"

아들은 얼른 제게 종이와 볼펜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말하는대로 그대로 써달랍니다.

"엄마, 근데요 제가 선물 줄께 있어요. 엄마, 근데 말이야 내가 선물을 줄려고 해.

얼마 안되지만 내 선물이야. 이종은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종은에게 하트 뿅~"

종이를 달라고 하더니 저쪽 방에서 아빠 들어오지 마 하더니 문을 닫곤 뭔가를 합니다.

그리고 저녁에 들어온 엄마에게 테이프로 밀봉된 편지봉투를 하나 내밉니다.

안에는 제가 적어준 편지와 천원짜리 몇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들을 꼭 껴안아 주며 볼에 입맞춤합니다.

제 아들넘이지만 이럴때는 참 이쁘기 짝이 없습니다...^^


아들넘의 사랑이 한가득 묻어나는 편지... 아들넘의 친필 편지도 받아볼 날이 곧 오겠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