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11시 예배를 마치고 아들넘과 함께 프로 농구 경기(SK나이츠-KT소닉붐)를 관람하러 잠실학생체육관
으로 향했습니다.
이 경기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객석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SK나이츠의 홈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티켓을 배포한 것이었습니다.
김선이 대리가 아들 민기와 함께 간다고 하여 저도 신청해 달라고 하여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 아들넘과 지하철을 타고 잠실학생체육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들넘은 오랫만의 나들이에 신이 나는지 무척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 지하철이 한강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날이 추워 한강 물이 꽁꽁 얼었지만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습니다.
런던의 템즈강도 파리의 센강도 한강의 장엄함과 도도함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듯 합니다.
* 드디어 도착한 올림픽주경기장...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무척 추운 상태였습니다.
* 학생체육관 매표소에는 이미 좌석이 매진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헐~ 농구가 이렇게 인기가 있었나 하면서도 표를 예매해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너무 일찍 도착한 관계로 김선이 대리가 올때까지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추워서 뜨끈한 오뎅도 사먹고 그래도
추워 지하철 안에 들어가 기다렸습니다...^^;
* 경기 시간이 다되가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사랑의 기사단 부스는 경기 시작 30분 전에 표를 배포했습니다.
일찍 줄을 서 있었던 관계로 그래도 빨리 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쩝... 추위에 떨었지만 그래도 받아든 티켓을 뿌듯하게 바라본느데... 헉...
표가 입석이었습니다... 이럴수가...ㅠㅠ
* 부스 담당자에게 문의하니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으니 좌석 뒷편 공간에 가서 자리를 찾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일단 당장 방법이 없어 사람들을 비집고 경기장으로 들어갔지만 이미 자리는 거의 다 찼고 좌석 뒷편 역시
사람들로 빼곡했습니다.
* 그래도 처음에는 걍 뒷편에 남은 자리에 앉아 SK나이츠의 치어리더들이 댄스하는 모습도 동영상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 SK나이츠 선수단을 소개하는 모습입니다.
* 솔직히 저역시 프로농구 처음보러 왔는데... 경기장 분위기가 야구장과는 또 다르게 무척 열정적이었습니다.
* 경기 시간이 다가오져 거의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찼습니다.
결국 저희도 자리를 원주인들에게 내주고 뒤로 밀려 났습니다.
처음에는 아들넘을 번쩍 들고 같이 구경했지만...
이게 뭔가 싶어 화도 나고 그 상태로 두어시간 동안 구경할 자신이 없어 걍 중간에 나왔습니다.
* 아들넘이 보채서 SK나이츠 응원도구를 사줬지만... 속으로는 박박 찢어버리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이것들이 기껏 사회복지 시설 및 기관 종사자 그리고 생활인 등 모두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하더니...
사람을 완전히 바보를 만들다니...
아빠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들넘은 그저 신이 나서 응원도구를 갖고 놀고 포즈를 취하고...^^;
* 아들넘이 집에 와서 제게 유치원에서 종이로 접어온 아빠를 선물로 줍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아빠, 오늘 재미있었어요"
헐...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한 10분도 채 보지도 않고 돌아왔는데도 아들넘은 그저 아빠랑 함께 있었던 시간
그 자체가 즐거웠나 봅니다...^^
다음날 출근하니 저와 같이 황당한 일을 겪은 김대리가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씩씩 댑니다.
제가 서울사회복지협의회 담당자에게 전화하여 자초지정을 설명하니...
협의회 담당자는 SK나이츠 담당자와 연락한 후 전화하여 미안하다며 설명하였습니다.
그날 사람이 너무 많아 좌석이 없어 입석표로 나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사전에 입석표로 나갈 수도 있음을 공지를 하던가...
아니면 사전 신청한 연락처로 문자로 일괄 통보라도 해주던가 하면...
그렇게 추운 날씨에 벌벌 떨지도... 어린 아들넘까지 데리고 가지도 않았을 것을...
협의회 담당자가 거듭 미안함을 표시하여 계속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하여간 좀
아쉬웠습니다.
저희는 그렇다 쳐도 시설이나 기관 이용인 등 110여명이 넘게 신청했는데....
모두들 그렇게 서서 허탈하게 돌아갔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속이 상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SK나이츠 담당자 분도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생색만 내는 객석 나눔은 하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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