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9구간1(늘재~조항산)

강가에버드나무 2015. 7. 5. 21:04

<백두대간 9구간(늘재~버리미기재) 종 개요>

 

1. 기간 : 2015. 6. 19(금)~ 6. 21(일)

 

2. 인원 : 류승남, 홍영호, 박정식, 서성진(산행지원, 밀재~버리미기재)

 

3. 구간 지리 및 거리

  19일 : 서울 -> 늘재 이동(지구촌 어머니 사랑 동산에서 야영)

  20~21일 : 늘재 -> 청화산 -> 갓바위재 -> 조항상 -> 고모치 -> 할미통시바위 갈림길 -> 밀재 ->

                 대야산 -> 촛대봉 -> 곰넘이봉 -> 버미리기재, 산행거리 약 19km(접속구간 포함)

 

4. 접근 및 복귀 방법

  접근 : 서울 -> 늘재(어머니 사랑 동산)

  복귀 : 버리미기재 -> 서울, 개인차량  이용(류승남)

  

5. 숙박

  19일 : 늘재 들머리 인근 어머니 사랑 동산

 

 

 

홀로 다니던 백두대간 종주길... 이번 9구간에는 특별히 홍영호 과장과 박정식 원장이 함께 하게

되었다.

당일치기 산행길이었지만 고저가 만만치 않은 구간이고 특히 대야산 직벽구간은 위험하다는 선행

산우들의 지적이 잇따른 곳이라 다소 걱정은 되었다.

혼자라면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큰 문제가 없을 듯 하지만 장거리 산행이 처음인 두 분의 동행자가

있기에 어찌될 것인지는 가봐야 알 수 있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선행 종주자들의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고 이를 숙지하며 주의를 요하는 곳에는 포스트 잇으로 표시를 해두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내 인생의 태극귀인 서성진 부장님을 사무실 앞에서 만나 홍 과장과 박원장이 올때까지 기다리며

산행 정보를 나누고 산행 계획을 공유하였다.

 

 

10시가 넘어서야 서울을 출발하여 늘재로 궈궈 하던 편의점에 들렀다가 한컷...

 

 

자정이 넘어서 도착한 늘재 인근 지구촌 어머니 사랑 동산에서 서부장님은 차에서 우리는 텐트에서

야영을 하였다. 새벽 4시 50분 기상...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밤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다.

 

 

아침은 어제 미리 사온 추어탕... 냄비에 넣고 바로 끓였다.

햇반도 미리 한번 뎁혀와서 그냥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바쁜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추어탕을 4인분 준비했으나 서부장님이 안드시는 바람에 먹는다고 먹었는데도 반은 남았다.

아구 아까와라...ㅠ

 

서부장님이 우리가 밥 먹는 모습을 찍더니 페이스 북에 올리는 듯 하다.

 

 

아침 잽싸게 먹고 대충 차에 때려 싣고 짐 챙겨서 오늘 산행의 들머리 늘재로 이동한다.

 

 

늘재 들머리 입구에 있는 백두대간비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화이팅을 외친 후 보무도 당당하게

출발... 장거리 산행이고 청화산까지 2.4km가량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기에 천천히 페이스 조절을

하며 궈궈... 현재 시간 6시 5분...

 

 

30분쯤 청화산을 오르다 만난 정국기원단... 다른 산우님들의 블로그에서 많이 봐서 익숙한...

 

 

정국기원단에서 바라본 운무가 가득한 산세...

오늘 왠지 멋진 풍광을 만끽할 거 같은 느낌이 무럭무럭...

 

 

운무 자욱한 산세가 너무 아름다워 배경 삼아 한 컷...

 

 

처음 만난 밧줄 구간... 뭐 그리 가파른 곳은 아니지만...

함께 하는 이들이 있으니 발걸음이 가볍다

 

 

소나무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마을...

 

 

운무에 마을이 보였다 사라졌다 신비로운 장면들...

 

 

장거리 산행이 처음인 박정식 원장이 잘 쫒아오고 있다.

 

 

청화산 바로 아래 있다는 헬기장... 이제 정상이 머지 않은 듯...

 

드디어 오늘 산행의 최고봉 해발 984m 청화산 정상 도착...

 

 

오늘의 두번째 고봉 조항산까지 3.7km...

지도에는 4.6km인데... 어느것이 맞는 것일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백두대간길에 이정표를 일제히 정비해서 정확한 거리를 기재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산행시간이 2시간을 넘어가고 있다... 아직도 잘 쫒아 오고 있는 두 사람...

 

 

한참 햇살이 작렬하기 시작할 시간에 운무로 가득한 산속은 걷기에 딱 좋은 날씨...

 

 

산행시간 3시간이 다되어가니 먹을 것으로 체력을 보충하며 가야한다.

땀을 비오듯 흘리는 박정식 원장... 체중 좀 줄겠는데...ㅋㅋ

 

 

운무가 자욱해 조망이 좋진 않지만 산세를 휘감는 운무는 신비로움 그 자체...

 

 

초등학교 친구사이인 두 사람...

밀어주고 끌어주며 즐겁게 산행에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첫번째 만난 포인트 장소에서 한 컷...

 

 

출발 하기 전 홍영호 과장에게 약속했었다.

이번 산행에서 꼭 작품 사진 하난 남겨주겠다고...

 

 

이만 하면 멋지지 않나...

 

 

백척간두에 선 세 남자... 이들은 과연 무탈히 종주할 수 있을 것인가...

 

 

밧줄도 없는 가파른 암릉 구간을 조심조심 통과...

 

 

이번 구간도 밧줄이 참 많이 등장한다... 밧줄이 주인공인 마냥...

 

 

많이 힘들텐데 환하게 미소 짓는 박정식 원장...

 

 

산행하면서 이렇게 수다가 많은 아저씨는 처음...

물론 박원장의 힘을 붓돋아 주기 위해 그랬다고는 하지만...

하여간 함께 있으면 항상 유쾌한 멋진 사나이...

 

 

두번째 포인트에서 한 컷... 작품사진 찍기 어렵네...

 

 

뭐 난중에 남는 건 사진 뿐이니... 쉴겸 사진도 남기고 일석이조...

 

 

따라쟁이1...

 

 

따라쟁이2...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 혼자 보기엔 아까울 뿐...

 

 

드디어 갓바위재 도착... 갓바위재까지 대략 6km인데 4시간 걸렸다...ㅠ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조 앞에 높이 솟은 봉우리가 조항산이 아닐까 싶다.

 

 

가파른 능선 바위자락을 조심조심 이동한다.

내가 갈때는 모르겠는데 남이 오늘 걸 보고 있자니 아래는 천길 낭떨어지...

위태위태해 보여 나도 모르게 심장이 오그라 든다.

 

 

우리가 지나온 길이 어느새 운무에 가려져 보이지도 않는다.

 

 

어여들 오시오... 갈길이 바쁘오...

 

 

산꼭대기 바위 틈사이에 뿌리내린 이름 모를 야생화... 그 질긴 생명력과 꽃의 아름다움이 인상적이다.

 

 

산 능선에 덩그러니 홀로 서있는 고사목 한그루가 무척 애처롭다

 

 

지난 8구간 산행 후 이런 밧줄 구간은 뭐 느낌도 없다.

물론 자만은 금물이지만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두번째 높은 해발 951m(도상 953.6m) 조항산 정상에 도착...

7km를 5시간만에 왔다... 웃고는 있지만 가야할 길을 생각하면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과연 제 시간에 대야산까지 갈 수 있을것인가 강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