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미친 곤파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출근길...^^;

강가에버드나무 2010. 9. 2. 18:07


미친 곤파스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속출했습니다.

저 역시 학원에 가기 위해 아침 6시경 집을 나섰는데... 정말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더군요.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때는 거의 떠밀려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가장 불안한 것은 그 강한 바람에 무언가 날라와 저를 강타하는 것이었는데...

지하철까지 가는 길에 유난히 상점 간판들이 많아 최대한 도로쪽에 붙어 가로수 밑으로 해서 재빨리
 
이동하였습니다.


가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재수없으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였습니다.
 
이렇게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스펙터클한 출근 길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이 날아가 옆에 주차되어 있던 차를 덮쳤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의 파편들...

도로엔 가로수에서 떨어진 잎들이 가득합니다.

인도에도 나뭇잎, 물건 등이 날라와 쌓여 있습니다.

이런 광고용 배너들이 여기 저기 무척 많이 쓰러져 있더군요.

이렇게 큰 광고판도 쓰러져 있었습니다...^^;

선릉역에 내려서 학원 가는길에 돌풍 속에서 셔터를 눌러봤습니다.

돌풍에 모든 것이 휘말리는 순간입니다.

오토바이도 도미노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어떤 빌딩의 유리 현관이 깨져서 치우고 계신 장면도 목격 했습니다.

저 무거운 에어컨 실외기도 밑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헐~

쓰레기통도 여기저기 많이 쓰러져 있더군요.

요런 화분은 안쓰러지면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혹시나 날라오는 물건을 막기 위해 끝까지 붙잡아 쓰고 왔던 제 우산... 완전 망신창이가 되었습니다...ㅠㅠ

오면서 우리 복지관의 옥상 정원이 혹시나 풍지박산 나지 않았을까 걱정스럽더군요. 도착하자 마자 올라가봤는데 다행이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 휴~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목숨을 걸고 왔다가 수화통역사 보수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

갔습니다.


불과 두어시간 만에 뜨거운 햇살에 선글라스를 낄 정도의 날씨를 보며 인생사 새옹지마란 의미에

대해서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순간 순간 만들어내는 대자연의 거대한 변화속에서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면...

이러한 법칙이 인간들에게도 적용되어 새옹지마란 사자성어가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니면 말구요....ㅋㅋ)



대전으로 가기 위해 경부고속도로를 진입했을때 아직도 주변은 먹구름에 둘러싸여 은근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한시간 정도 달렸을까.. 이제는 햇볓이 뜨거워 선글라스를 꺼내 쓰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출근한지 불과 두어시간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