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2010 광진구 자원봉사 열린아카데미

강가에버드나무 2010. 9. 3. 09:50

지난 9월 1일, 광진구자원봉사센터에서 '2010 광진구 자원봉사 열린아카데미' 가 있었습니다.

저는 청음회관의 오랜 자원봉사원이자 거주지인 광진구에서도 열심히 봉사 활동에 참여 하시는

오세순 선생님의 소개로  강의를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사랑의 언어, 수화 배우기'란 주제로 의뢰가 왔지만...

수화만 알려드리면 별로 재미가 없을거 같아...

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수화 교육을 섞어 버라이어티하게 강의해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강의에 참가한 분들을 보니 대부분 연세가 지긋한 여성 봉사원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앞서 환경문제에 대한 강의시간에는 남성 분들도 몇 분 계셨었는데...

제가 강의할 때는 한 분도 안계시더군요...^^;


아마도 수화배우기 라는 제목에 지레 관심분야가 아니라서 가신 듯 했습니다.

저는 나름 참여한 봉사원분들이 지루해 하지 않으시도록... 최소한 주무시지는 않으시도록...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여 재미있게 강의를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먼저 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교육을 하고 뒤이어 수화(지화, 수화노래)를 가르쳐 드리려고 하니

저를 쳐다보는 봉사원분들의 눈이 더욱 초롱초롱 해지는 것을 보고... 좀 아차! 싶었습니다.


아.. 여기 오신 분들은 정말 수화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 오신 분들이구나...

전 오히려 수화만 알려드리면 지루해 하거나 재미 없어 하실 거라 지레 짐작했었는데...

수화에 대해 무척 궁금해하고 배우는 것에 대해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며...

아... 수화를 알려드리는데 좀더 시간을 배정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강의를 무사히 잘 마치고 강사비 지급 관련 서류에 싸인을 하면서 보니...

허걱... 강사비가 20만원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번 교육 진행 담당자인 김영길 선생님과 통화했을때 강사비는 교통비 정도만 드릴 수 있다고

하여...


애초에 오세순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가기로 한 거라 강사비는 전혀 염두에 두지도 않았기에 흔쾌히
 
상관 없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교통비가 생각보다 많아 놀랐지만
오세순 선생님이 "선생님,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강의 잘

해주셔서 감사해요" 하며 거듭 고마워하시는 모습이 제겐 더 큰 보상이 된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로 준비하겠습니다...^^


열린아카데미는 8월 30일 부터 4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3일차 교양과목의 두번째 강의를 맡았습니다.

교육장에 붙어 있는 홍보문

앞선 강의가 끝나고 잠시 쉬는 동안 교육장 안의 풍경을 찍어보았습니다. 이곳이 1960년대 초반에 지어진 건물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드디어 강의를 진행하는 저의 모습...ㅋㅋ

저의 소개도 하고...

준비한 동영상 자료를 열심히 시청하는 봉사원들의 모습.. 다들 참으로 아름다운 분들만 모이셨더군요. 멋진 분들은 다 어디로 가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