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17년만의 만남...^^

강가에버드나무 2010. 9. 10. 10:14

잘생긴 아빠를 꼭닮은 얼짱 아들 진짜진짜 귀여움!^^ 바쁘다는 이유로 몇 년 동안 잊고 지내왔는데 이렇게라도 소식듣게 해줘서 고맙군^^ 게을러서 싸이 홈피관리도 못해 문닫을 지경인 난... 블로거니 트위터니 열심인 사람들 그 열정이 참 부럽더라...학교소식은 재규형통해서 가끔 듣고 살지만 행사 참석도 못하고 모교에 너무 소홀한 졸업생임을 늘 반성만 하며 살뿐 실천은 못하구...지금 난 홀트아동복지회 부천사무소(소장)에서 일해! 부천에 지나가는 일 있음 연락혀! 선배가 맛난 밥은 사줄 수 있음^^ (032-000-0000)


이것은 지난 8/31 제 블로그 guestbook에 올라온 글입니다.

너무나 반가워 바로 사무실로 연락을 취했고 17년 만에 윤실이 누나의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얘기를 나누다 그 근처에서 일하는 제준이형, 후배 용채와 함께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였고,

누나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에 근무하는 동기 정연이도 부르겠다고 하여 함께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바로 어제였습니다.


부천까지 지하철로 가면서 온수역에서 열차가 지연되고 송내역을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등

우여곡절 끝에 완전 어렵게 찾아간 홀트아동복지회 부천사무소...



왼쪽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 고용촉진부 부장으로 있는 정연이 누나, 가운데가 홀트아동복지회 부천사무소 소장 윤실이 누나... 오른쪽에 머리만 보이는 해밀도서관 사무국장으로 있는 제준 형...입니다...^^




제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87학번 제준이형, 89학번 윤실이누나와 정연이 누나가 먼저 만나 이야기

꽃을 한참 피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1학년때 4학년이던  누나들의 모습은 처음엔 다소 낯설었습니다.

그나마 윤실이 누나는 조교로 계셨기에 이름도 얼굴도 선명한 편이지만 정연이 누나는 정말 처음

보는 듯한 느낌...^^;


여하튼 후배 용채가 오길 기다리며 제준이 형이 마치 자기 사무소인양 라운딩을 시켜주셨습니다.





개소한지 몇 달 안된 입양상담 기관이라 그런지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넘 깔끔하고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라 무척 쾌적하였습니다.


제준이 형은 윤실이 누나가 사용하는 소장실을 유독 부러워하시더군요...ㅋㅋ

이윽고 도착한 후배 용채와 인사 나누고 이번엔 제가 간단히 라운딩 시켜주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각시네 보쌈집이었는데... 음식도 맛있었지만... 처음부터 소맥으로 시작하여 옛 추억을 떠올리며

서로 아는 선후배 얘기를 나누니 넘 즐겁고 유쾌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후배 93학번 윤용채 입니다. 최근 잘 다니던 부평 장복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힘내거라... 용채야...^^

나이를 꺼꾸로 드시는 제준이형... 항상 재치 있는 입담과 행동으로 큰 웃음을 주시는 제가 젤 좋아하는 선배님입니다...^^

두 분도 무척 오랫만에 만나셨다고 하네요.

만난지 불과 1시간도 안되서 무척 다정해졌습니다...^^




89학번 선배들 얘기하다가 아.. 춘근이 이 근처에 살지... 윤실이 누나가 바로 전화하니...

안그래도 송내역 지나가던 중이라며 바로 달려오셨습니다.


89학번의 전설.. 카리스마 춘근이 형이... 동기 누나들과 장난치며 얘기 나누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알던 춘근이 형이 아닌 듯 했습니다.

그 카리스마는 다 어디로 가고... 누나들과 웃고 떠드는 모습... 참 보기 좋았습니다.


신림종합사회복지관 부장으로 계신 춘근이형... 평소의 그 많던 카리스마 다 어디다 두고 오신건지..ㅋㅋ 참 해맑게 웃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춘근이 형이 와서 한 얘기가 생각납니다.

"도대체 너네들이 어떻게 이렇게 만나게 됐냐?"

서로가 얼굴도 모르기도 하고 20여년만에 만났음에도 전혀 낯설지 않고 금방 친숙해질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우리가 바로 동문수학한 동문이기 때문에.... 모든걸 극복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어제의 짧은 만남에도... 아직까지  가슴 속엔 따뜻하고 무언가 충만한 느낌이.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하여간 우리 동문 선후배님들... 완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