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오크밸리 인근 이름 모를 곳에서의 팀장워크샵...^^

강가에버드나무 2010. 9. 12. 23:14


9월 10-11일 1박 2일간 청음회관 팀장워크샵이 있었습니다.


물론 팀장워크샵이라고 해서 팀장들만 간 것은 아니고 국장님과 관장님도 함께 했습니다.

팀장 중 막내인 제가 기관에서 청력검사차량으로 사용하던 봉고차의 운전대를 잡고 문막 오크밸리로

향했습니다.


워크샵 장소가 오크밸리는 아니고... 먼저 가 계신 관장님과 이번 워크샵을 지원해주신 법인 수익

사업부  안상수 본부장님과 합류하여 그곳 인근에 있는 개인 별장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김학영 국장님, 김명희, 홍희정 부장님, 정광희 , 오현정 과장님과 10시 30분 경 출발하였습니다.

여주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바로 문막IC로 빠져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그곳 일대를 골목골목 다

뒤지다 
찾아낸 한정식집 '전주밥상'으로 향했습니다.


잘 모르는 지역에 가면 무조건 전라도 음식점을 가라죠. 그러면 대부분 실패는 없다는데... 이곳은 어땠을까요?




국장님은 정식을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먹자며 홍삼합 한 접시와 장어구이를 따로 주문하셨습니다.

이윽고 나온 홍삼합에 막걸리 한잔씩 돌아가고.. 운전대를 잡은 전 다만 부러운 눈으로 쳐다볼 뿐 ^^; 

정식을 먹으며 이미 배가 불러올 때쯤 나온 장어구이... 완전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홍삼합에.. 돌솥밥에... 청국장에... 20여가지 이상의 반찬들... 헐..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맛은... 쩝.. 걍 그랬습니다...ㅋㅋ 참고로 정식은 1인분에 1만원인데 뭐 강추 정도는 아니지만 걍 먹을만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크밸리로 향했습니다.


구불구불 지방도로로 18km 가량 가니 오크밸리가 나오더군요. 

황당한 것은 오크밸리 인근에 먹을 만한 식당이 없다고 하여 문막IC 인근에서 식당을 찾아 헤맸는데..

왠걸... 오크밸리 가는 도처에 식당들 뿐이더군요....ㅠㅠ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은... 국장님이 그렇게 드시고 싶어 하셨던(?) 갈비탕 파는 음식점이....

바로 오크밸리 입구 앞에 있어.. 다덜 한바탕 웃었습니다...ㅋㅋ

이곳에서 관장님, 안상수 본부장님과... 본부장님과 의형제간이라는 사장님 한분을 만났습니다.

알고보니 그 사장님이 바로 오늘 우리가 묵을 숙소를 지원해주신 분이었습니다.

오크밸리에서 한참을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달려 나즈막한 야산 중터기로 향했습니다.

정말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도저히 찾아오지 못할 그런 곳이더군요.

완전 오프로드였습니다....ㅋㅋ


이런 험한 산길을...


이런 고물차로... 올라갔습니다...^^;



좌측 하단에 사진에 보면 크로니 산악회의 발자취가 나오는데... 그 인쇄물 뒤는 바로 이불장입니다.




숙소가 두 채 있었는데 저희가 묵었던 숙소가 위에 사진에 있는 곳입니다.


숙소 앞에 역사관이라는 팻말이 있어 뭔가 했는데... 

사장님의 매제 되는 분이 '크로니 산악회'의 주요 임원이라 이곳에서 회원 모임도 많이 하곤 한다는

것이 었습니다.


실제 집안이 모두 산악회 관련 사진들로 도배(?)가 되어 있다시피 하였습니다. 

비록 바로 인근에 골프장이 들어서긴 한다지만 정말 산자락에 있어 자연과 동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집안에는 노래방 기계도 있고 벽난로도 있고... 뭐 생활에 필요한 건 다 있었습니다.


각자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내년도 사업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습니다.




안상수 본부장님이 저녁을 예약해 놓으신 관계로 한 3시간여 정도 빡쌔게 회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관장님께서 내년도 시설평가에 따른 장애인복지관 운영비 차등 교부, 복지관 이전 문제, 이용료

수익 올리는 방안, 기존 프로그램의 적절한 분류 등 최근의 흐름과 청음회관의 당면 과제 등에 

대해 모두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후 이미 사전에 팀장회의와 간부회의에서 일차적으로 논의 되었더 내년도 주요 사업 방향에 대한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습니다.


시간관계상 논의가 다소 미흡했던 전반적인 이용인 관리에 대한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날을

잡아 끝장 토론을 해보기로 하고 짧고 굵게 회의를 마쳤습니다.


오른쪽에 양주 한병은 정말 거의 제가 혼자 다 마셨습니다..ㅋㅋ




1차로 저녁은 안상수 본부장님이 진흙오리구이를 쏴주셔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제가 운전 때문에 술을 못 마시자 관장님은 안쓰러운지 이따 숙소에 가서 뒷풀이 할때 양주 한병

줄테니 혼자 다 마시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진짜 저 혼자 거의 다 마셨습니다...^^)


아직 점심때 먹은 배가 꺼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오리 고기를 
먹다 먹다 남은 고기와 뼈들은 모두 수거
되어 사장님이 키우는 진돗개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숙소까지 거리가 몇 km인지 맞추는 내기를 해서 진 사람이 만원씩 내서 돌아가면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로 하였습니다.

전 8km, 정과장님은 9.9km, 국장님은 12km... 결국 17.5km로 국장님이 이겼습니다...ㅠㅠ 

숙소로 도착하여 2차로 횡성 한우를 숯불에 구워 먹었는데 고기가 연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 약속대로 하사 받은(?) 양주 한병을 혼자 거의 다 마셨는데....

워낙 공기도 좋고 안주도 든든하게 먹어서 인지 거의 취기가 느껴지지도 않고 넘 좋았습니다.


청음회관의 분위기 메이커... 김학영 국장님이 노래방 기계를 조작하고 계십니다....ㅋㅋ




2차를 정리하고 자리를 옮겨 3차로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여흥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참을 부르고 놀다가 하나둘 뿔뿔이 흩어지고 그래도 흥이 가시지 않은 국장님과 저는 둘이서 거의

한시간은 더 부른 듯 합니다.


모처럼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린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시끄러워서 잠을 설치셨겠지만...ㅎㅎ)



걍 누운 상태에서 핸펀 카메라로 제 다리도 찍어보고 창밖에 빗줄기도 찍어 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억수같은 빗소리가 바로 귀옆에서 들려왔습니다.

제가 유리문 옆 쇼파에서 잠들었기에... 문을 여니 바로 창밖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들을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들은 제가 걍 누워서 찍어본 사진들 입니다....ㅋㅋ


컵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하시는 관장님과 국장님.

전 전날 먹은게 아직 안꺼져 걍 포도로 아침을 대신했습니다...^^




각자 컵라면 등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차 한잔 마시며 둘러 앉아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숙소에서 떠나기전 비닐 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좀 따고 사장님은 밭에서 고추며, 가지며 이런

저런 것들을 바로 따서 챙겨 주셨습니다.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기념촬영 후 국장님 고향인 이천으로 향했습니다.


여기는 관장님, 본부장님, 사장님이 묵으신 숙소입니다. 오두막도 있고 통나무 다리도 있고 밭도 있습니다.



좌측부터 김학영 국장님, 김명희 부장님, 박종규 관장님, 사장님, 오현정 과장님, 홍희정 부장님, 정광희 과장님...

위에 사진 찍느라 빠졌던 저와 가운데 안상수 본부장님이 함께 찍었습니다. 근데 우리 본부장님 뒤에 사장님 얼굴 가려주시고... 본인은 눈을 감고 계시고... 헐~ ㅋㅋ




집으로 복귀하기 전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천의 한정식집 '청목'에 들렸습니다.

'청목'의 양쪽에는 이천에서 유명하다는 한정식 집이 좌우로 있었습니다.

일인당 11,000원짜리 한정식인데... 전날에 이어 또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정말 한 일주일치 먹을 분량과 종류를  1박 2일 동안 다 먹어본 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ㅋㅋ

개인적으로는 전날 먹었던 '전주밥상' 보다 밥도 그렇고 반찬의 맛도 그렇고 더 나은 듯 했습니다.


'청목' 좌측에 있는 이천쌀밥 '정일품'... 이곳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이곳은 '청목' 우측에 있는 한정식집 '태평성대'... 이곳도 무척 넓어 보였습니다.

여기가 바로 '청목' 입니다. 이곳은 미리 세팅된 밥과 반찬 등을 종업원 두 명이서 들어올려 테이블에 내려 놓았습니다. 하나하나 테이블에 나르지 않아도 되니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되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국장님은 인근 도자기 가게를 구경해 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산책 겸 식당 바로 옆에 있는 '명품관'이라는 도자기 가게로 들어 갔습니다.

전 넘 비싸 살 생각은 못하고 예쁜 도자기들이 눈에 띄어 사진을 찍으려고 핸펀 카메라로 찍으려 하니
그곳의 종업원인지 주인인지 잘 모르겠으나...

하여간 어떤 여자 분이 사진 찍으면 안된다고  버럭 하시더군요.


헐... 그 여성분의 태도에 황당하기도 하고 기분이 언짢아 걍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좀더 밑으로 가니 가격도 괜찮고 더 다양한 물품들이 있는 '우리자기' 집에서 구경도 하고 

장미목으로 만든 튀김젓가락도 하나샀습니다.


국장님은 우리에게 작은 항아리를 사서 선물로 하나씩 돌렸습니다.

뭐 간장, 된장, 소금, 돈 등등 뭐든 다 담아서 사용해도 된다는 만능 미니 항아리...ㅋㅋ


가게 이름은 '명품관'이되 파는 사람은 전혀 명품을 팔 만한 그릇이 못되어 보이는 가게였습니다. 절대 가지 마시란 말은 못하겠고 가셔서 구경은 하시되 사는건 조금 밑에 '우리자기'도 함 구경해 보시고 결정하시길...ㅋㅋ

좀 저렴한 자기들이 많았습니다. 좌측하단이 제가 구입한 장미목 튀김젓가락... 우측 하단이 국장님이 선물해주신 만능미니 항아리입니다...^^



이렇게 1박2일간의 청음회관 팀장워크샵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기관의 사업 방향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감대도 형성하였고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좋은 분들과 맛난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여흥을 통해 그동안의 스트레스도 좀 털어버리고 연말까지 쭈욱 달려나갈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워크샵을 지원해주신 안상수 본부장님과 저희가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주신 사장님

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