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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회 국가공인 수화통역사 보수교육

강가에버드나무 2010. 9. 6. 12:06


지난 9/2(목)-3(금), 대전 레전드호텔에서 한국농아인협회가 주관한 '제 16회 국가공인수화통역사

보수교육'이 있었습니다..


15시간 인정되는 올해의 마지막 보수교육이라 청음회관에서도 저를 포함하여 총 4명(정광희 과장,

오현정 과장, 김선이 대리)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오전에 사무실로 출근하였다가 10시 전에 정광희 과장님의 차에 동승하여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곤파스로 인한 비 피해로 가는 길이 막히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고속도로 상황은 괜찮았습니다.


모처럼 음악을 들으며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맘 편하게 여행가듯이 즐겼습니다.

오랫만에 들린 천안휴게소.. 태풍의 눈속에 들어와서인지 햇볕이 쨍쨍한게 더울 정도 였습니다.

휴게소에 가면 잘 하는 짓...ㅋㅋ 각 지역별 안내맵을 종류별로 가져왔습니다. 뭐 다 가보진 못하더라도 왠지 뿌듯한 이 느낌..^^

김선이 대리가 사온 천안의 명물 호도과자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천안휴게소에서 휴식도 취하고 달리고 달려 드디어 대전에 도착하였습니다.

대전 근처에 다가서니 다시 태풍의 영향인지 먹구름이 잔뜩낀 것이 날씨가 꾸물꾸물 하더군요.

저 멀리 대전 월드컵경기장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함성이 떠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일단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지난 번 유성호텔 인근에서 맛있게

먹었던 순대국 집을 추천하였습니다.


모두가 오케이 하여 그 순대국집을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무슨 아바이순대국집인가 하는 곳인데... 예전에 전국장애인복지관 중간관리자 연수때 왔다가 먹어보고 반한 그 집입니다. 5천원이란 싼 가격과 맛난 국물과 건더기들...ㅋㅋ



점심을 배불리 먹고 연수장인 레전드 호텔로 향했습니다.

우리의 연수장소인 레전드 호텔입니다.

마침 대전에서 경기가 있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이 묵고 있었습니다. 삼성 팬인 정과장님이 무척 좋아라하시더군요. 실제 선동열 감독 등 많은 선수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갔습니다.

수화통역사 보수교육 안내판입니다.

근데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무척 궁금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



접수를 하고 3층 교육장 금강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혹시나 아는 분들이 있나 둘러보다 반가운 분들을 만났습니다.

성남시의 공무원인 김세열 주사, TRS센터에서 은평구 수화통역센터로 옮겼다는 황수연 샘, 예전에

고급반 보조강사할 때 8기 수료생 김화진 샘...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이윽고 보수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1박2일간 보수교육 일정표 입니다. 아주 빡쌔죠..ㅠㅠ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 이미혜 사무처장님이 인사말을 하고 계십니다. 아주 씩씩하고 화통한 분이시죠. 조만간 역삼동에서 서성진 과장님과 한번 모이기로 했습니다...^^

새한빛의원의 안일남 원장이 의료관련 용어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표준수화규범 제정 추진위의 안석준 위원이 의료수화의 어휘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수교육의 주제가 의료수화통역이었기에 안일남 원장은 의료기관의 세팅이나 병원의 각 과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의료 관련 용어들을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 처럼 평소 병원갈 일이 거의 없는 사람은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안석준 위원의 강의는 의료수화단어 책을 보고 혼자 연습해도 될만한 내용이라... 좀 지루하기 시작

하더군요...^^;


이윽고 강의가 끝난후 저녁시간...

식사는 소고기에 두부, 야채가 들어간 찌개였는데.. 정확한 제목은 모르겠습니다. 맛은 좋았습니다.



식사 후 조별로 분임토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4조에 속하여 여러 지역에서 오신 분들과 의료수화 통역의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서로 공유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가져간 넷북으로 토의내용을 정리하는 서기의 역할을 자원하여 다른 분들의 토의 내용만 기록

했습니다.


분임토의를 이끈 김철환 선생님은 모든 참가자에게 한마디씩 의무적으로 하라고 하였으나 제겐 뭐라

얘길 안하셔서 걍 넘어갔습니다...ㅋㅋ


제가 속한 4조 분임토의 참가자 명단입니다. 실제 참가자는 17-8명 이었습니다.



분임토의가 먼저 끝난 저는 김세열 주사님과 맥주 한잔 하기로 하고 호텔 주변을 거닐었습니다.

호텔 주변은 관광 특구로 건전한(?) 술집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한바퀴 돌때쯤 발견한 '계동치킨'에서 맥주를 시켜 놓고 다른 일행들을 호출했습니다.

김화진 샘만 몸이 피곤하다며 빠지고 정광희 과장, 오현정 과장, 김선이 대리, 황수연 샘이 속속 도착

하였습니다.


1차 뒷풀이 장소.. 간장양념한 치킨이 맛있었습니다. 레전드 호텔 인근에서 가장 건전한 술집인 듯...ㅎㅎ

2차는 제가 좋아하는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산낙지와 해삼 거의 제가 다 먹은듯...ㅋㅋ

술한잔 안드시고도 분위기 잘 맞춰주시는 오현정 과장님...

분임토의 끝나고 잠깐 사이 충남대에서 댄스를 추고 왔다는 황수연 샘... 상대원3동에서 근무하시는 김세열 주사님... 두분과 함께 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술을 마시며 저곳은 왜 개인기 안마일까 궁금하게 여기던 곳. 안마사가 개인기를 하면서 안마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만든 곳. 누구 아시는 분? ㅋㅋ

담날 낮에 지나가다 보니 2차로 술마시던 해산물 식당이 이렇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3차로 뒷풀이는 노래방.. 쏠져 노래연습인데 군인은 안보이더군요...ㅋㅋ 청음회관의 명가수 오현정 과장을 압도하는 황수연 샘의 댄스와 노래 실력에 보는 우리도 즐거웠던 시간...^^



새벽 2-3시까지 잘 놀고 아침 식사는 건너 뛴채 유성의 명물 온천탕에 갔습니다.

게르마늄이 몸 속의 노폐물을 싹 빼주길 바라며.... 시원하게 사우나를 마쳤습니다.

깎두기 아저씨들 3명만 없었다면 좀더 쾌적한 시간이 되었을텐데...쩝...^^;
 
오전 보수교육은 최현숙 수화통역사의 '의료 관련 음성통역'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최현숙 수화통역사의 강의 '의료 관련 음성통역' 일어나서 음성통역 하라는 요구가 없어 다행이없습니다...^^




오전 강의가 끝나고 어제의 용사(?)들이 한데 모여 점심 식사로 제공된 비빔밥을 맛나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되새김질 하였습니다.


저는 점심 재빨리 먹고 충남대까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햐... 태풍이 지난 후의 하늘은 미스 유니버스를 뽑는 경연장을 방불케 하는 각양 각색의 아름다운

구름들의 향연장이었습니다.


쨍쨍 내리쬐는 햇살에 얼굴이 좀 탈 것을 각오하고 구름 사진도 찍고 드넓은 충남대 캠퍼스도 구경

하였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비빔밥... 아침을 건너뛰어서 그런지 더욱 맛있었습니다...^^

충남대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햇볕은 쨍쟁하고 구름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저 멀리 유성천 간판 옆으로 분수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유성천을 끼고 산책로도 있습니다. 하늘엔 뭉게 구름이 손에 잡힐 듯 하고... 저 멀리 충남대 정문이 보입니다.

충남대 정문 교차로의 모습, 캠퍼스 안에서 찍은 구름, 캠퍼스가 너무 넓어 도저히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캠퍼스 안내도를 찍는 것으로 대신..^^ 하늘의 구름이 아름답습니다.

200만화소짜리 핸펀 카메라로 이 정도 찍혔으니 좀더 좋은 카메라였다면 완전 작품 사진들이 무척 많이 찍혔을텐데 좀 안타까웠습니다. 우측 사진은 충남대 교차로에 세워진 이소연 우주비행사를 기념한 조형물입니다.



이어진 오후 강의는 김현철 수화통역사의 '의료현장에서의 수화통역'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나름 빡샌 일정과 즐거운 뒷풀이의 시간을 뒤로하고 1박2일간의 보수교육을 모두 마쳤습니다.


김세열 주사와 김화진 샘은 성남까지 버스로 가시고 우리는 황수연 샘이 합류하여 5명이서 서울로

향했습니다.


양재역까지 우리 일행을 데려다 주시느라 고생하신 정광희 과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레전드호텔 앞에서 김세열 주사와 김화진 샘과 작별하는 모습입니다.

대전을 떠나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찍은 구름 사진들...

구름들이 빠르게 흘러가며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수화통역사 보수교육을 마치며 간단히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예전에 비해 참가자들에 대한 배려와 전반적인 진행이 보다 매끄러워진 듯 합니다.

반면 강사의 구성이나 강의의 내용은 좀더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강사진의 구성을 보다 확대하여 다양한 강사진을 구성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강의 수준도 좀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더불어 수화통역 보수교육이라고 꼭 수화통역과 관련된 내용으로만 커리큘럼을 구성하지 말고 큰

틀에서 도움이 될 만한 강의도 넣으면 좋을 듯 합니다.

보수교육 자료집, 15시간 인정 이수증, 1박2일간 차고 다녔던 명찰 입니다.



이것으로 제 16회 국가공인수화통역사 보수교육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내년도에 더 멋지고 유익한 보수교육으로 발전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보수교육을 준비해주시고 진행하느라 고생하신 한국농아인협회 이미혜 사무처장님

이하 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