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고 처가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다되어갔습니다.
* 장인어른은 맛난 족발을 사놓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 족발과 비빔국수를 맛나게 먹고 일출을 보기 위해 1/1 새벽 3시경 집을 나섰습니다.
* 아들넘은 뒷자리에 빈 공간에 받침대를 대서 평평하게 만들어 편안히 자고, 안사람은 조수석에 골아 떨어져 자고...
저 역시 슬슬 눈이 풀리고 졸음이 쏟아져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에 올라 타자 마자 휴게실(아마 가평휴게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에 차를 세우고 운전석에서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 한시간 가량 자고 일어나 다시 속초로 향했습니다.
전날 송구영신 예배전에 잠도 안자고 예배때도 안졸고 꿋꿋이 버텨서 그런지 무척 피곤했습니다.
결국 인제 부근의 합강휴게소에 다시 차를 멈추고 또 잠시 잠에 빠졌습니다.
* 잠시 졸다 새벽에 눈을 떠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순간 어차피 오늘 일출 보기는 글렀나보다 싶어 걍 내쳐 잤습니다....^^;
오전 8시경 아직도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는 아들넘과 안사람의 쌔끈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눈비비고 정신 차리고
다시 속초로 향했습니다.
혹자는 제가 왜 저러고 다니나 의문스러워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결혼 전후에도 종종 안사람과 밤 늦게 출발하여 졸려우면 차에서 자고 가는 여행 경험이 많습니다.
일단 차가 안막히고 캄캄한 밤에 아무도 없는 도로를 홀로 드라이브하는 것이 좋아서 그런 겁니다...^^
* 날이 밝았지만 도로에는 거의 차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 날씨가 안좋아 사람들이 일출 보러 가는 걸 포기했나 봅니다. 창밖으로 눈 덮인 경치가 좋습니다.
* 눈이 내린 뒤라 길이 미끄러울까 싶어 천천히 갑니다.
설경을 구경하면서 한손으로는 핸펀 디카로 연신 셔터를 눌러 댑습니다...ㅎㅎ
* 저 멀리 눈덮인 산이 참 멋집니다. 잠시 후 눈덮인 미시령을 넘을 생각을 하니 그 멋진 설경이 기대되었습니다.
비록 미시령터널로 지나가야하기에 예전 구길로 가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 저 앞에 한계령을 넘어 양양으로 빠지는 길과 미시령, 진부령 방향으로 가는 교차로가 보입니다.
* 한계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점점 눈발이 많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 설악산이 가까워져서 인지 점점 많은 눈발이 휘날립니다. 눈이 더 오기 전에 속초에 도착하기 위해 좀더 속력을
내봅니다.
* 미시령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눈이 쌓일 정도는 아니지만 몇 년전 승용차로 눈덮인 미시령을 넘어 올 수 없어 고생고생하면서
강릉고속도로로 우회하여 귀가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헐~ 미시령 터널을 넘어오니 그렇게 쏟아지던 눈발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대자연이 인간에게 마치 장난을 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건 사기다 싶을 정도로 거짓말 같이 바뀐 장면에 도저히 차를 멈추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울산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엄하고 당당한 울산바위의 모습입니다.
참 울산바위가 원래는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되려가 가는 중에 자리가 다 차서(?) 도로 고향에 가면 비웃음을 살까봐
걍 외설악에 눌러앉았다는 전설이 있다는 건 아시죠? ^^
*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구제역으로 인해 곳곳에 방역하는 곳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방역소를 3-4번 통과한거 같습니다.
* 드디어 속초시로 진입하여 당초 목적지인 설악해맞이공원으로 향하는 중에 대포항쪽으로 오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모습입니다.
* 지난 연말에 준공되어 깔끔한 설악해맞이전망대 내에 관광안내소의 전경입니다.
안내소안에 뭐 별건 없었지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특히 화장실이 깨끗하고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 설악해맞이공원의 전경입니다. 소나무들이 흩날리는 눈발속에서 푸르고 꿋꿋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날씨가 안좋아서인지 주차장은 텅텅비었고 관광객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 드디어 잠에서 깨어난 안사람...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들넘은 아직도 잠에서 못깨어나 차에 잠들어 있습니다...ㅋㅋ
*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속이 시원해지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저도 한컷 찍어봤습니다...^^
* 첨엔 추워하던 안사람... 이내 탁트인 바다의 모습과 강한 바람에 속이 후련해졌는지...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며 즐거워 합니다...^^
* 공원 바로 앞에는 작은 어선들이 피해있는 항이 있었는데 저 멀리 바다에는 엄청난 파도가 휘몰아 치고 있습니다.
당초 영금정에서 바다를 보고 싱싱한 회를 사먹을 계획이었으나...
설악산 케이블카가 운영중이라는 사실을 전화로 확인 후 바로 설악산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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