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바쁜 주말 하루...^^

강가에버드나무 2011. 3. 14. 18:38

남한산성 성벽 둘레길을 돌고 내려와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새벽부터 설쳐 몸은 피곤하고 눕고 싶었지만....

그래도 밖에서 뛰놀고 싶어하는 아들넘을 생각하며...

아점을 워낙 든든하게 먹었기에 점심식사는 생략하고 아들넘과 바로 인근 수진초등학교로 놀러

갔습니다.


아들넘이 겨울 동안 타고 싶어하던 자전거와 축구공을 들고...

아들넘은 돗자리와 음료수 등을 챙겨서 간만에 환한 낮에 학교 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 학교 운동장에서 다른 팀이 먼저 축구 경기를 하고 있어 스탠드 위쪽에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 드디어 축구 시합이 끝나고 운동장이 비어 아들넘과 축구공을 갖고 축구골대로 뛰어갔습니다.

* 아들넘이 골기퍼, 제가 골잡이를 하며 10점, 20점, 30점이 되도록 계속 놀았습니다.


* 아들넘이 막거나 골대를 빗나가면 아들넘이 점수를, 골을 넣으면 제가 점수를 얻는 방식이었습니다.

* 우리의 축구공은 진짜 축구공 보다는 좀 작고 훨씬 물렁물렁 한거라 별 부담없이 찰 수 있어 좋습니다.

* 아들넘은 오랫만에 환한 운동장에서 아빠랑 축구를 하는 것이 즐거운지 제가 똥볼을 차도 군말없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공을 날랐습니다...^^

* 공을 일부러 높게 차서 아들넘의 키를 넘어가는 장면입니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을 쳐다보는 사랑이...^^

* 나름 재미있게 축구 경기를 하던 아들넘... 땅바닥에서 홈플에이트를 발견하더니 갑자기 야구 놀이를 하자며 
   땅바닥에 
무언가 그림을 그립니다...^^;


* 그리고는 1루, 2루, 3루 베이스를 돌듯이 운동장 한바퀴를 무작정 달립니다.
   저도 덩달아 달렸습니다...^^

* 수진초등학교는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로 5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계속 이곳에 산다면 아마도 내년에는 이 학교로 진학하겠죠.


* 아들넘은 이곳 저곳 다니며 나름 베이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 하늘에는 비둘기 떼들이 이리 저리 날아다닙니다.


* 사랑이가 저에게 야구 하는 방법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합니다.
   제가 그럼 사랑이가 어떻게 하는지 시범을 보이라고 하니 혼자 운동장에 내려가 열심히 뛰어 다니며 보여
   줬습니다... 하지만 별로 재밌어 보이지 않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차에...

* 이것이 바로 아들넘이 하는 야구놀이의 방식입니다. 왜 제가 재미없어 하는지 아시겠죠...? ㅋㅋ

* 다행이 위쪽 아이들 놀이터에서 같은 유치원 기린반 친구를 만났습니다.

* 이름이 뭐였더라... 잊어버렸네요...^^; 하여간 그 여자 친구와 노는 동안 저는 남한산성에 다녀온 느낌을 살려
   시를 한편 써보려고 아들넘이 가져온 돗자리를 깔고 한켠에 찌그러져서 열심히 긁적긁적 했습니다.

*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끼리 놀아야 더 신나고 즐거운 모양입니다.
   저와 놀 때와는 또달리 생기있고 활력있게 뛰노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30여년전 추억에 잠시 잠겨보기도 했습니다.


* 실컷 놀고 손님오실 시간이 되어 집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아들넘의 자전거 타는 뒷모습을 보니 정말 다 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첨에 4살인가 5살 생일때 자전거를 사줄때는 언제 저걸 혼자 타고 다닐까했었는데... 헐~ ^^

* 오후에는 성남지역 선생님들 몇분과 집에서 함께 맛난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성남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가 되신 이강일 이사님과는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올해도 지역의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열심히 뛰어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저녁에는 모란역 인근에서 정말 오랫만에 고교 동창 형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광철이형....ㅋㅋ
  중,고등학교때 좀 논다하던 시절 입던 저 공군 잠바는 도대체 어디서 샀을까... 다덜 한참 웃었습니다...^^

* 여전히 꼬장꼬장한 우리 흥근이형... 기명이 형 옆에 앉은 죄(?)로 술을 좀 많이 마셨습니다....ㅋㅋ

* 이게 뭐 나이 40 먹은 아저씨들 같나요? 영범이형, 기명이 형, 그옆에서 박장대소 하며 즐거워 하는 광철이형....^^
   마치 옛 고교 시절로 되돌아간 듯 하네요....ㅎㅎ

* 1차로 꽃게맨 꽃게걸에서 거하게 한잔하고 2차로 맥주집 와서 한잔 하다가 갑자기 내기가 붙었습니다.
   바로 고등학교때 보디빌더였던 기명이 형과 온갖 운동의 달인 흥근이 형간에 팔씨름 내기가 벌어졌습니다.
   전 흥근이 형에게 1만원 걸었는데....  결과는....? 동영상을 참고하세요....ㅋㅋ

* 역시 변하지 않은 흥근이 형과 기명이 형의 불꽃 튀는 대결... 결과는 보디빌더 기명이 형의 승...^^

* 팔씨름 결과에 다소 승복 못한 흥근이 형... 다시 손을 맞잡고 붙어 보지만 역시 안되네요...^^;

* 내기가 끝나고 판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에고고... 내 만원....ㅠㅠ 


* 더욱 젊어진 흥근이 형과... 총무 진호 형... 정말 오랫만에 보는 필현이 형...
   먼저 간 성수 형과 사진에 잘 안잡힌 완귀 형... 변하지 않은 모습들 속에서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우정회' 멤버들과 소중한 인연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네요. '우정회'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