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4구간2(육십령~남덕유산)

강가에버드나무 2013. 7. 13. 21:16

 

백두대간 4구간 들머리... 남덕유산 등산로를 따라가면 된다

 

 

마을 진입로로 걸어가다 보면 등산로 입구가 친절히 표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등산로 표지를 따라가면 육십령 터널 위가 나오는 거 같다

 

여기서는 반드시 우측으로 향해야 남덕유산 방향이다

 

이곳에서 순간 고민했지만 지도를 보며 방향을 살펴보니 이내 우측이 정답이라는 결론이 났다

 

 

산에서 맛난 첫 꽃인데... 이름은 모르겠지만 아직은 힘이 넘치기에 사진을 찍어 본다

 

 

이곳도 마을 주변이라 그런지 들머리 부근에 산소가 있고 봉분을 거의 가로지르는 형태로 길이 나 있다

 

무덤의 주인에게 참 죄송한 기분...

 

 

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어 햇살도 막아주고 공기도 좋다

 

 

이제 출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밧줄 구간이 나타나다니...^^;

 

험해서 그런건 아닌 듯 한데...

 

 

불과 40여분쯤 올라왔을 뿐인데 벌써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앞서 가는 산객 한분이 보인다

 

부지런히 가시는 분이라 어디까지 가시냐고 물어보지도 못했다

 

 

오늘의 1차 목적지인 할미봉이 얼마 안남은듯 하다

 

 

고도가 높아지니 운무낀 산 능선이 아래로 펼쳐져 보인다

 

이런 풍경 보는 맛에 산에 오르는거 아니겠는가...^^

 

 

아까 앞에 가시던 분을 바짝 쫒아가 본다

 

이분은 가방은 작은데 침낭이며 매트를 주렁주렁 달고 오신거 보니 어디선가 비박을 할 계획인 듯 하다

 

 

운무가 점점 심해진다

 

 

가파른 경사길... 밧줄에 의지하여 끼득끼득 올라선다

 

 

저 멀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가 걸어가야 할길...

 

 

헉헉... 육십령에서 출발한지 1시간이 넘도록 계속 암릉 오르막 구간이다...ㅠㅠ

지금 내 상태를 가장 적절히 표현하는 문장은 아마 '땀이 비오듯 흐른다'가 아닐까 싶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마을이 한눈에 잡혀간다

 

 

이쪽은 운무에 가려져 있다

 

 

할미봉에서 바라다 보는 주변 풍경이 멋지다

 

 

해발 1,026.4m의 할미봉...

 

할미봉은 함양군 서상면을 지나 전북 장계면으로 넘어가는 육십령 고개 바로 북쪽에 솟아 있는 암봉이다

 

함양을 지나가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할미봉은 기암괴봉의 운치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하여

 

계절에 따라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곳이란다

 

할미봉에서는 지나온 3구간의 백운산, 영취산, 깃대봉 등이 조망된다

 

 

가는 도중 대포바위(일명 : 남근석) 표지판이 있었는데 일부러 내려가 보지는 않았다

 

대포바위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군이 전주성을 치기 위해 함양을 거쳐 육십령재를 넘어와

 

고갯마루에서 할미봉 중턱을 바라보니 엄청나게 큰 대포가 서있어 혼비백산하여 되돌아 갔다는 야사를 품고 있다

 

 

할미봉에서 남덕유산을 가기에 앞서 가파른 내리막 길이 시작된다

 

그나마 계단 길은 나같이 박 배낭 매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참 고마운 설치물이다

 

 

반면 이런 가파른 밧줄 구간은 대략 난감이다

 

그나마 날씨가 좋으니 괜찮지만 비라도 오면 완전 위험한 구간으로 돌변할 것이다

 

 

가파른 밧줄 구간... 진땀 흘리며 내려 오다 한 컷...

 

 

내려와서 뒤돌아 보니 저런 곳을 지나왔다

 

 

산 정상 위에는 뭉개 구름이 떼지어 놀고 있다

 

 

구름과 산과 마을... 멋지다

 

 

하늘이 힘들어 하는 산객을 위해 멋진 구름쑈를 펼치고 있다

 

 

흘러가는 저 구름 처럼 정처 없이 헤매이는 인생...

역시 인생길도 산길도 모두 힘들다

당장 드러눕고 싶지만 버티는 수밖에...

산님 제게 기운을 조금만 나눠 주세요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멋진 풍경 앞에선 셀카 한방 찍고 가야한다 헉헉...

 

 

계속 2차 목적지인 서봉으로 전진 중... 다시 만난 가파른 계단길...

 

 

산행 2시간 30여분이 흐른 시간 허기가 밀려온다

 

너무 배고파 지기 전에 미리 먹는 센스...

 

요 치즈빵이 보드라운게 산행 행동식으로 아주 좋은데 파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나의 손과 발을 보조해주는 장갑과 스틱...

 

백두대간 같은 장거리 산행 코스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필수 아이템이다

 

 

'과일껍질을 버리지 맙시다'라는 문구 처럼 산객 중에는 과일 껍데기 같은 것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버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이번 구간 특히 남덕유산 부근을 지나면서 느낀 것은 파리떼를 비롯해서 날벌레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거다

 

그것은 곳 사람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때문이 아니겠는가

 

너무나 멋진 풍광에 어울리지 않는 파리떼들 덕분에 남덕유산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는 못했다

 

 

산세와 구름의 조화가 너무나 자연스럽다

 

 

내가 걸어온 길인지 가야하는 길이지...

 

 

저곳이 서봉인가... 에고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가다가 뒤돌아 보면 이런 장관이 펼쳐지니 힘든 걸음걸이에 새로운 힘이 솟는다

 

 

캬~ 좋다

 

 

방금 해발 1,026m의 할미봉을 지나왔는데 서봉 1,492m, 남덕유산 1,508m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징하게 올라가는 중이다

 

 

드디어 서봉에 도착...

 

역시 산에 오면 배울께 많다

서성진 부장님과 동행해서 3번, 홀로 2번... 이번이 6번째 백두대간 종주길...

이젠 어느 정도 자신감도 붙었고 다소 교만해질 수도 있는 나에게 가르침이라도 주려는듯...

덕유산 자락은 나에게 처음처럼 겸허해지라고 한다

이제 좀더 가면 이번 종주 구간 중 가장 높은 해발 1,508m의 남덕유산 정상이다

모든거 다 내려 놓고 천천히 한발한발 가련다

 

 

저쪽에 헬기장이 보인다

 

여기서 퍼져도 구조 되긴 쉽겠구나...ㅋㅋ

 

 

서봉에서 남덕유산 방향으로 가파른 철제계단 길...

 

 

남덕유산 정상이 더 높은 곳인데 이렇게 계속 내려 오면 어쩌라는 말인가

 

그만큼 또 치고 올라가야 한다는 의미...

 

 

맑았던 하늘이 해발 1,500m가 넘는 남덕유산 정상 부근에 오르니 급격히 운무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종주길 코스에서 벗어난 곳이긴 하지만 멀지 않은 곳이라 배낭 벗어놓고 올라왔다

해발 1,507m 남덕유산 정상...

벌써 오후 3신데 갈길이 멀다

정말 힘들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