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5구간2(소사마을~덕산재)

강가에버드나무 2013. 7. 13. 21:42

소사마을을 떠나 초점산(삼도봉)으로 향한다.

 

마을 주변 밭들 사이에서 다음 산행의 들머리를 찾느라 잠시 헤매였다.

 

드디어 저 멀리 나무 가지에 매달린 길 표시 리본을 발견하였다.

 

이런 표시 리본이 없는 백두대간 종주길은 생각할 수도 없다.

 

물론 지도나 GPS를 보며 찾아갈 수는 있겠으나 그런 전문가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대간길 바로 옆 과수원에는 무언가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이건 무슨 과일이지... 산행을 하다보면 참으로 무지함을 절절히 느끼게 된다.

 

무엇하나 명확하게 아는 것이 없는 나....ㅠㅠ

 

무엇을 심으려고 이렇게 다 개간을 해두었을까...

 

저기 보이는 산이 아까 넘어온 바로 삼봉산이다.

 

쩝... 지나고 와서 보니 참 높기도 높구나... 어찌 넘어왔누...

 

대간길은 좌측으로 가야 한다.

 

마을길이라 빠지는 길들이 많으므로 안내 리본을 잘 살펴야 한다.

 

아마도 대간길 종주자들이 하도 물어보니 귀찮아서 그랬는지 등산로 라고 큼지막하게 써두셨다...ㅋㅋ

 

쇠줄이 쳐진 저 아스팔트 길로 가도 되지만 우측 소로로 가도 된다.

 

마을길 넘어 이어진 저 산으로 가야한다.

 

밑에서 볼때는 산이 잘 보였는데 산 속으로 들어오니 길을 찾기 쉽지가 않다.

 

이건 쑥 맞나...

 

풀잎 위에서 메투기 두마리가 사랑을 나누고 있다.

 

제주도에 계신 메뚜기 고한철 형님이 생각나네....ㅋㅋ

 

점심은 따로 챙기지 않고 그냥 행동식으로 떼운다.

 

이런 산중에서 산객 한명을 만났다.

 

어여 따라가 봐야지...

 

초점산(삼도봉)이 가까와 질 수록 삼봉산이 더욱 멀어져 간다.

 

이제 백두대간을 걷기 시작한 나에게 정맥 산행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수도지맥이라... 언젠가는 걸어보리라...

 

거창군에 속한 해발 1,249m 초점산(삼도봉)에 올랐다.

 

내리 쬐는 햋볕이 따가와 오래 머물지 못하고 나무 그늘로 숨어들어야 했다.

 

햇살이 넘 뜨겁다. 헉헉...

 

쩌그가 오전에 넘어온 삼봉산이고 이제 초점산(삼도봉)을 넘었으니 다음 고지는 바로 대덕산(투구봉)이다.

 

이런 산 꼭대기에도 개인 농장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저곳이 가야할 능선길이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삼봉산은 점점 흐릿해지고....

 

저기가 대덕산(투구봉) 정산인가...

 

대덕산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른다...

 

대덕산 정상에 거의 다다랐다.

 

대덕산 정상에 있는 헬기장... 이제 퍼져도 헬기로 바로 구조될 수 있겠다는 안심이 드는 지역....ㅋㅋ

 

대덕산(1,290m)은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남도 거창군, 경상북도 김천시 등에 걸쳐 있는 신비를 가진 영산이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의 등끝부분에 우뚝 솟아있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으며 북쪽으로 삼도봉 동쪽으로 수도산, 서쪽으로 덕유산, 남쪽으로 삼봉산이

 

자리잡고 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이름은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이어졌다.

 

이 산은 경상도와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선조 31년(1589) 정유재란 때 전라병사 이광악이 왜적을 물리쳤고,

 

영조 4년(1728) 이인좌 난때는 이 고장의 의병들이 반란군을 물리쳐 국난이 있을 때마다 고장을 지켜주었던

 

명산이다.

 

명종때의 예언가 남사고는 무풍을 무릉도원 십승지라고 하였는데 예로부터 복지의 땅으로 선망을 하고 축복을 내린

 

땅이라 하여 국난이나 천재지변이 생길 때마다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많았다.

 

웅장한 산세에 비해 계곡이 협소한 느낌을 주지만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서쪽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은

 

금강의 최상류 발원지이다.

 

해발 980m 지점 동쪽 방아골 암벽에서 떨어지는 얼음폭포의 물은 낙동강의 발원지가 된다.

 

 

하지만 이런 명산이 대덕산 정상에도 햇살을 막아줄 그늘이 없어 오래 있지 못하고 패스...

 

참고로 저 비석은 해룡고등학교에서 전교생수련회기념으로 2000년에 세운 것이다.

 

대덕산 정상 부근에 설치된 나무 통로...

 

이렇게 높은 곳에서 이런 편의시설을 만나니 기분이 묘하다.

 

대덕산 얼음골 약수터... 근데 거의 먹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닌듯 하였다...^^;

 

대덕산에서 덕산재 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만나는 시원한 '어름폭포'

 

얼음폭포를 어름폭포라고 오기 한거 같은데... 하여간 작지만 정말 시원한 폭포수였다.

 

1,290m의 대덕산 정상에서 644m 덕선재까지 내려왔다.

 

1,200m급 산 3개를 넘어 왔더니 무척 힘들었다.

 

저 곳은 당최 뭐 하는 곳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