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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구간3(세석대피소~중산리탐방지원센터)

현재 시간 새벽 4시... 밤하늘에 총총한 별들이 일출을 볼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높여준다. 일출예상 시간은 새벽 5시30분경... 꼭 제대로된 일출을 볼수 있을거란 희망을 안고 이제 천왕봉으로 출발...^^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앞사람, 뒷사람 헤드랜턴 불빛따라 꾸역꾸역 길을 오른다. 오전 4시 40분경 통천문을 지나는 중인데... 사진을 찍었지만 너무 어두워 잘 나오지 않는다. 새벽 5시가 못되어 드디어 해발 1,915m 천왕봉 도착... 여전히 어두워서 잘 안보인다. 천왕봉 비석 뒷편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라고 새겨져 있다. 현재 시간 새벽 5시, 천왕봉 정상에서 바라본 동녘 하늘엔 구름도 거의 없이 쾌청...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해뜨기를 기다린다. 에어컨 같은 바람이 정말 시..

백두대간 2013.12.24

백두대간 1구간2(노고단~세석대피소)

머리가 띵하다...ㅠㅠ 밤새 뒤척이느라 한숨도 못잤다. 이곳 대피소는 거의 군대 내분반을 확대해 놓은 분위기... 딱 정자세로 누울 공간밖에 없고 밤새 코고는 소리,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도저히 잠을 이룰수 없었다. 게다가 새벽 3시쯤엔 좀비들 처럼 일어나 어슬렁거리는데 두손두발 다 들었다. 최대한 체력을 아끼려고 기를 쓰고 누워 있다가 라면 끓여 먹고 출발 준비해야겠다. 쩝... 산행전이라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라면에 어제 사온 삼각 김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오늘도 도상거리 25km이상을 걸어야 하기에 라면에 스프를 다 털어 넣었다. 혹여나 땀으로 염분이 부족해져 탈수증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제 날만 좀 밝아지면 바로 출발할 준비를 갖추고 대기 중이다. 근데 새벽 5시가 다되었는데도 하늘엔 별이 초롱..

백두대간 2013.12.24

백두대간 1구간1(고기리 삼거리~노고단)

쩝... 무려 1년 반이 지난 백두대간 산행후기....^^; 이것 참... 안쓸 수도 없고 쓰자니 거의 생각나는게 없고...ㅠㅠ 그래도 이미 사진은 다 선정해 두었고 페이스북에도 올렸던 글들이 있으니 최대한 핵심만 기록해 보겠다. 1. 기간 : 2013. 8. 17(토) ~ 8. 19(월) 2. 인원 : 나홀로 3. 구간 지리 및 거리 17일 : 고기리 삼거리~고리봉~정령치~만복대~모봉치~남고리봉~성삼재~노고단(대피소) 도상거리 : 15km, 실제거리 19.5km 18일 : 노고단(대피소)~임걸령샘터~삼도봉~화개재~토끼봉~연하천대피소~형제봉~ 벽소령 대피소~선비샘~칠성봉~영신봉~세석대피소~촛대봉~연화봉~장터목 (대피소) 도상거리 : 23km, 실제거리 30km 19일 : 제석봉~천왕봉~개선문~법계사~칼바..

백두대간 2013.12.24

백두대간 5구간3(덕산재~삼도봉 전)

오전 7시 좀 넘어 출발해서 9시간을 넘어서고 있다. 이젠 체력도 바닥 나가고 너무 힘들다. 아직도 오늘 하룻밤 묵어갈 부항령까지는 두 시간 반 이상 걸어야 한다. 날이 더워도 너무 덥다. 그래도 아직 멀쩡해 보이네...^^; 백두대간 길에서 만나는 이런 데크 길은 마치 비포장도로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만난 거 같이 편안하고 안정을 준다. 이곳의 급경사를 데크 계단으로 잘 만들어 두어 내려가기가 그나마 훨씬 수월하였다. 아... 피곤한 내 다리처럼 쭉 뻗은 내 스틱... 오늘 정말 고생이 많구나... 거의 탈진하기 직전상태... 아직도 갈길은 멀고... 온몸에서 육수 몇 바가지는 퍼낸듯... 김천시라고 표기된 흰색 플라스틱 위에 보면 833봉이라고 누군가 써두었다. 그래서 아 이곳이 지도상에 표시된 833..

백두대간 2013.07.13

백두대간 5구간2(소사마을~덕산재)

소사마을을 떠나 초점산(삼도봉)으로 향한다. 마을 주변 밭들 사이에서 다음 산행의 들머리를 찾느라 잠시 헤매였다. 드디어 저 멀리 나무 가지에 매달린 길 표시 리본을 발견하였다. 이런 표시 리본이 없는 백두대간 종주길은 생각할 수도 없다. 물론 지도나 GPS를 보며 찾아갈 수는 있겠으나 그런 전문가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대간길 바로 옆 과수원에는 무언가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이건 무슨 과일이지... 산행을 하다보면 참으로 무지함을 절절히 느끼게 된다. 무엇하나 명확하게 아는 것이 없는 나....ㅠㅠ 무엇을 심으려고 이렇게 다 개간을 해두었을까... 저기 보이는 산이 아까 넘어온 바로 삼봉산이다. 쩝... 지나고 와서 보니 참 높기도 높구나... 어찌 넘어왔누... 대간길은 좌측으로 가야 한다..

백두대간 2013.07.13

백두대간 5구간1(빼재~소사마을)

벌써 6개월여가 다 되어가는 지난 백두대간 5구간 종주 산행 후기를 쓰려니 머리가 찔끈 아파온다. 하지만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최대한 기록을 해보겠다. 1. 기간 : 2013. 6. 28(금) ~ 6. 30(일)/ 접속일 28일, 산행일 29~30일 2. 인원 : 나홀로 3. 구간 지리 및 거리 29일 : 빼재~수정봉~호절골재~삼봉산~초점산~대덕산~덕산재~선황당재~부항령(삼도봉터널 팔각정) 도상거리 : 20.7km, 실제거리 26.9km 30일 : 부항령(삼도봉터널 팔각정)~967봉~백수리산~973봉~1170.6삼각점~삼도봉 전(해인산장) 도상거리 : 7km+3km, 실제거리 9.1km+3km => 총거리 : 도상거리 30.7km, 실제거리 39km 4. 접근 및 회귀 방법 접근 : 남부시외버스터미..

백두대간 201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