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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구간4(삿갓재대피소~빼재)

숙영지를 정리하고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주위 풍광을 둘러보며 사진 한컷... 오늘도 도상거리 18km 정도를 걸어야 한다 새벽 6시경 출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두고 떠나야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어느 곳을 배경으로 셔터를 눌러도 작품 사진이 되는 장관들... 한라산의 백록담은 저리가라고 한라산의 천지연이 저만할까... 가보질 못했으니 비교하긴 어렵지만 하여간 이런 장관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주위 풍광을 둘러보며 발길을 재촉한다 이곳이 서성진 부장님이 추천했던 무룡산 부근의 야영지인가 보다 이곳도 전망은 좋은데 어제는 정말 도저히 더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늘 와보니 어제 삿갓재 대피소 지나 헬기장에서 야영하기를 잘 한거 같다 저렇게 멋진 풍경과는 참 안어울리는 문구....ㅠㅠ 지나 온..

백두대간 2013.07.13

백두대간 4구간3(남덕유산~삿갓재대피소)

남덕유산 정상에서 월성재로 내려가는 길에 헬기로 떨궈둔 거 같은 보급 물자들이 보인다 아마도 길을 편하게 만들기 위한 자재들이겠지... 확실히 덕유산 국립공원지역이라 그런가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하다 이번 구간에서는 많은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많은 것은 앞서 말한대로 파리떼이고, 없는 것은 안내리본이다 보통 백두대간 구간에는 안내 리본들이 곳곳에서 나부끼며 산객들이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안내해 주는데 이곳에는 저런 현위치 번호 표시기둥과 긴급 재난 비상용 이동전화 중계기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15:40분경 월성재 도착... 삿갓재 대피소 예약을 못했기에 내일 가야할 길을 생각하면 무룡산 정상 부근에서 야영을 해야하는데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미 1,500미터급 서봉과 남덕유산을 넘어 오느..

백두대간 2013.07.13

백두대간 4구간2(육십령~남덕유산)

백두대간 4구간 들머리... 남덕유산 등산로를 따라가면 된다 마을 진입로로 걸어가다 보면 등산로 입구가 친절히 표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등산로 표지를 따라가면 육십령 터널 위가 나오는 거 같다 여기서는 반드시 우측으로 향해야 남덕유산 방향이다 이곳에서 순간 고민했지만 지도를 보며 방향을 살펴보니 이내 우측이 정답이라는 결론이 났다 산에서 맛난 첫 꽃인데... 이름은 모르겠지만 아직은 힘이 넘치기에 사진을 찍어 본다 이곳도 마을 주변이라 그런지 들머리 부근에 산소가 있고 봉분을 거의 가로지르는 형태로 길이 나 있다 무덤의 주인에게 참 죄송한 기분... 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어 햇살도 막아주고 공기도 좋다 이제 출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밧줄 구간이 나타나다니...^^; 험해서 그런건 아닌 듯 한데...

백두대간 2013.07.13

백두대간 4구간1(출발~육십령)

지난 6월 14일 근무를 마치고 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에서 19시 전주행 버스를 타고 박승용 선생님을 만난 후 찜질방에서 묵고 6/15~16일에 육십령~빼재(신풍령) 구간을 걸었다. 벌써 4개월여가 흘러 기억이 흐릿하지만 4회에 걸쳐 기록해 보겠다. 1. 기간 : 2013. 6. 14(금) ~ 6. 16(일)/ 접속일 14일, 산행일 15~16일 2. 인원 : 나홀로 3. 구간 지리 및 거리 15일 :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월성재~삿갓봉~삿갓재 대피소(인근 헬기장에서 야영) 도상거리 : 12.2km, 실제거리 15.9km 16일 : 삿갓재 대피소 인근 헬기장~무룡산~동엽령~백암봉~귀봉~횡경재~못봉~월음재~대봉~ 갈미봉~빼봉~빼재(신풍령) 도상거리 : 18.8km, 실제거리 24.4km => 총거리 :..

백두대간 2013.07.13

백두대간 3구간5(덕운봉~육십령)

저곳이 내가가야할 산 능선들이다. 가고가고 가다 보면 도착할 육십령이 저 멀리 보이는 듯 하다. 저 멀리 평지가 보이고 마을들이 보이는 듯 하다. 하늘엔 구름이 자욱하고 선선한 바람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백운산을 떠나온지 3시간이 흘렀다. 설설 힘이 들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산능선 위로 구불구불 나있는 종주길이다. 육십령이 아직도 9km 남았다. 아니 9km 밖에 남지 않았다. 이 길도 얼마후엔 끝이 나겠지... 우리네 인생이 그런 것 처럼... 나의 종주길을 환영 주는 식물들이 일렬로 나란히 서서 나와의 스킨쉽을 기다리고 있다. 가면서 일일이 다 스쳐지나가려고 노력은 하는데 혹여나 나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식물들은 대신 다음 사람을 환영해 주시게...^^ 하늘이 꾸물꾸물 한게 아무래도 비가 한바탕 ..

백두대간 2013.04.29

백두대간 3구간4(백운산~덕운봉)

백운산 정상은 헬기장이라 이렇게 평평하고 넓직한 공간이 있다. 흰 구름산이란 뜻의 백운산은 같은 이름의 전국 30여개 산중 가장 높고 사방이 탁 트인 훌륭한 조망을 갖고 있는 곳으로 산정에 눈과 구름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행정구역은 전북 장수군 번암면과 경남 함양군 백전면, 서상면이다. 표지석 위쪽에는 내일 가야할 백두대간(깃대봉) 가는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엔 응급구급함도 있고 헬기장도 있어 그런지 나름 긴장됐던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여기서 무슨 일이 생겨도 죽지는 않을거 같다는 믿음이랄까...^^ 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들이 내일 가야할 험난한 여정들을 미리 보여주는 듯 하다. 텐트를 어디다 칠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결론은 표지석 바로 앞에 치기로..

백두대간 2013.04.29

백두대간 3구간3(월경산~백운산)

복성이재에서 06:30분경 출발하여 5시간 동안 도상거리 10km, 실제거리 13km 정도를 걸어왔다. 월경산 정상에서 빵과 우유로 간단히 점심을 떼우는 동안 부는 바람에 체온이 떨어져 또 걸어야 했다. 오늘 숙영지로 계획중인 백운산까지는 도상거리 6km, 실제거리 7.8km 정도 남았다. 보고 싶은 사람들, 먹고 싶은 것들, 해보고 싶은 것들 생각하며 부지런히 걸어야 겠다. 중기민텔... 복성이재~육십령 구간 종주하시는 분들 중 종종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분들의 후기를 본 곳이다. 이번 구간 산행에서는 백운산 정상에서 하룻밤 숙영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온지라 이곳은 패스 해야할 듯... 백두대간 등산로가 많이 훼손되었다. 아마 겨우내 얼었다 녹은 탓도 있겠지만 그 길을 많은 등산객들이 밟고 가니 땅..

백두대간 2013.04.20

백두대간 3구간2(봉화산~월경산)

오늘의 첫번째 목표인 봉화산에 올라올때는 땀을 한바가지는 흘렸는데 산 정상에 부는 엄청난 바람에 몸이 식어 바로 움직여야 했다. 오전 9시경 봉화산 정상에서 출발하였다. 주차장도 인근에 있는거 같고 정상 부근까지 임도가 이어져 있다. 이곳으로 계속 걸어가야 한다. 내가 가야할 도착지는 어디일까. 저곳이 바로 봉화산이다. 금방 뒤돌아봐도 한참 저멀리 있다. 오늘 보면 또 다시 볼 날이 있을지... 하지만 이곳은 꼭 한번 다시 오고 싶다. 봉화산 정상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와 만나는 곳에 이렇게 정자가 있다. 이곳 역시 밤에 야영하기에 딱 좋은 포인트다. 이곳이 바로 봉화산 쉼터다. 정말 쉬기 좋은 곳일 듯 하다. 하지만 발길이 바쁜 나는 훗날을 기약할 수 밖에...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이곳에서 시원한 바..

백두대간 2013.04.20

백두대간 3구간1(복성이재~봉화산)

지난 4월 12일 근무를 마치고 바로 동서울터미널에서 19시 버스를 타고 인월지리산 공용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인근 모텔에서 하룻밤 묵고, 4월 13~14일에 복성이재~육십령 구간을 걸었다. 3구간 산행기를 5회에 걸쳐 기록해 보겠다. 1. 기간 : 2013. 4. 12(금)~4. 14(일)/ 접속일 12일, 산행일 13~14일 2. 인원 : 1명, 나홀로 3. 구간 지리 및 거리 13일 : 복성이재~백운산, 도상거리 약 16km, 실제거리 20.8km 14일 : 백운산~육십령, 도상거리 약 15km, 실제거리 19.5km 총 산행 거리 : 40.3km 4. 접근 및 회귀 방법 접근 : 동서울터미널 -> 인월지리산 공용버스터미널 -> 콜택시(13,000원) -> 복성이재 회귀 : 육십령 -> 콜택시 -> ..

백두대간 2013.04.16

백두대간 2구간6(유치재~복성이재)

어제 고기리 삼거리에서 06:30에 출발하여 이곳 유치재 부근까지 23km(도상거리 18km)를 걸어 18:00쯤 도착하였다. 넘 힘들고 정신이 없어 숙영지 구축 후 밥을 먹자마자 거의 쓰러졌다. 생각이고 뭐고 오늘 걸을 길만 다시 확인 후... 아침엔 어제 저녁에 미리 끓여둔 누룽지에 물을 부어 끓여 먹었다. 확실히 아침은 누룽지가 짱인듯 하였다. 라면, 전투식량, 햇반 등 식량은 많이 가져왔는데 이동하면서 지치면 먹을 간식거리가 거의 다 떨어졌다. 에너지바 한개와 다이제초코 먹던거 2/3 정도 남았는데 최대한 버텨야 한다. 오늘 탈출로는 복성이재로 하고 봉화산은 다음 구간으로 남겨두려 한다. 복성이재까지는 도상거리 8km, 실제거리 10km... 다리에 통증이 있고 어깨도 좀 결려 오지만 마지막까지 ..

백두대간 201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