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114

강사의 자질...

어제(13일) 직원교육으로 인권교육이 있었습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두시간 동안... 앞에 한시간은 제가 뒤에 한시간은 우리 복지관의 손상희 대리가 수화통역을 맡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문자통역도 실시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강사분이 당최 무슨 소리를 하는지 참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말을 웅얼웅얼 거리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인권 분야의 경험이나 경륜은 많은 듯 하였지만... 당최 무슨 내용인지 알아듣기가 어려우니... 헐... 맨 앞에 앉아서 저의 수화와 문자 통역을 번갈아 쳐다보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지루해 하는 청각장애인 직원분들을 보면서... 정말 강사분에게 "말 좀 또박또박 해주실래요?" 하고 요구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뭐 강의중에 너무 실례되는 행동인거 같아 실행은 못하였으나...

My Life 2010.10.14

한밤중의 모기 사냥...ㅠㅠ

지난 주 금욜(8일) 저녁, 용인에 사는 안사람의 후배네 집에 놀러 갔다가 다음날 교회 유치부 소풍에 참석하기 위해 처가집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넘었습니다. 피곤해서 잠깐 잠들었다가 모기가 물어 뜯는 통에 일어나 불을 켜니 일찍 잠들어 있던 아들넘도 덩달아 일어나 모기 사냥에 합세했습니다. 제가 방 구석구석에 모기약을 뿌리면 아들넘이 보고 있다가 제게 모기의 출현을 알려 줍니다. 전 득달같이 달려들어 손바닥으로 때려잡습니다. 30-40분 동안 10여마리를 때려 잡고 지쳐 쓰러져 잠들었다가 다시 새벽 4-5시경에 눈을 뜰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도 안 열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커튼에 모기 3마리가 붙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두 마리는 때려 잡고 한 마리는 도망가서 또 다시 구석구석 모기약을 치고 모기..

My Life 2010.10.12

논문... 언젠가 쓰고 말꺼야...ㅠㅠ

이번 학기에는 몇 년동안 계속 미루고 있던 논문을 쓰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 2004년에 이어 두번째로 전국에 있는 청각장애 어르신 실태 및 욕구조사를 하면서 설문지에 나름 생활만족도(20문항) 측정을 위한 척도를 삽입하기도 하였습니다. 올 상반기는 그냥 그렇게 보내고 하반기에 들어서서 다시금 논문을 빨리 써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몇 년만에 논문지도 교수님에게 연락하여 논문을 꼭 써보겠다고 하면서 등록일자가 얼마 남지 안았음을 빌미로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을 만나러 가기전 대학 동기 은정이에게 최종 자문을 구하려고 만났습니다. 8월에 서울대 박사 논문을 패스한 은정이는 두 아이의 엄마로 애 키우랴 공부하랴 강의 나가랴 무척 힘들고 어렵게 논문을 통과했다고 들었습니다. 어쨌든..

My Life 2010.10.11

사랑이와 함께 하는 기차놀이...ㅋㅋ

유치원도 가기 싫어하는 제 아들 사랑이... 항상 무언가 펼쳐놓고 정리가 안되는 제 아들넘을 보면서... 아... 이 넘의 성격유형은 무얼까 생각해봅니다. 절 닮아 내향성은 확실한 거 같고... 처음보는 사람에겐 무지 쑥쓰럽게 굴지만... 안면이 익으면 또 재롱도 잘 부립니다...^^ 맨날 좋아 싫어로 감정 표현을 하면서 잘 앵기는 걸 보면 감정형인 거 같고... 문제는 이 넘이 직관인지 감각형인지가 헷갈립니다. 유치원 가기 싫어하고 그림 그릴때 구체적이지 못한 걸 보면 직관형인 거 같기도 하고... 놀때 보면 무척 구체적인 흉내를 내고 약속같은 걸 잘 기억하는 걸 보면 감각형인거 같기도 하고... 뭐 아직 성격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이니 무어라 딱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들넘과 기차 놀이를 하며 느..

My Life 2010.10.11

행복전도사 고 최윤희님의 명복을 빕니다.

예전에 아침마당에서 종종 봤던 행복전도사 최윤희씨가 어제 일산의 한 모텔에서 남편과 숨져 있는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헐... 항상 밝고 독특한 모습으로 발랄해 보이던 그녀가... 어떻게 남편과 동반 자살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상상이 잘 가지는 않습니다만... 유서에 폐, 심장 질환으로 힘들다, 지난해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 등의 내용으로 볼때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여간 평소 그녀의 모습을 유쾌하게 봐왔던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은 가셨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살아야 하니까... 오늘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소개된 '잘 사는 방법 10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My Life 2010.10.08

추주형 팀장님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기쁜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전략미디어팀의 열혈기자 추주형 팀장이 드디어 장가를 간답니다. 혹시 아시는 분들은 함께 축하해 주시길....^^ 결혼식은 10월 16일 11시, 한국의 집(충무로역 3번 출구)에서 전통혼례로 치뤄지고 오전 10시30분 부터는 부채춤 공연도 있다니 참 기대됩니다. 저는 정말 안타깝게도 16-17일 수원에서 세미나가 있어 참석은 어려울 거 같네요... 전통혼례 보고 싶은데....ㅠㅠ 하여간 신부님이 넘 미인이라 추 팀장님이 그동안 따라 다니느라고 엄청 고생했을 듯 합니다. 이번에 그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된거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본인의 말처럼 횡재하셨다 생각하시고 예쁘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신혼여행(중국 하이난)도 조심히 잘 다녀오시구요. 주..

My Life 2010.10.01

어사연 113회 모임 후기

일이 있어 오후에 휴가 내고 일을 마친 후 다소 이른 시간에 어사연 모임 장소인 토즈 신촌비즈센터로 향했습니다. 나름 일찍 왔기에 기다리는 동안 인터넷으로 자료 검색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저는... 엘리베이터가 열리며 바로 어사연의 주인장 유 경 선생님과 씩씩한 소녀가 보여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저 멀고먼 제주에서 오신 오늘의 강사 방울이님까지... 켁... 역쉬... 오늘의 어사연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안보이는 곳에서 항상 제 역할을 다 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온 것임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제 : 죽음주제 뫔놀이 굿을 통한 노인의 경험에 대한 실형연구 강사 : 김희숙(프리랜서 상담전문가) - 어사연 닉네임 방울이 먼저 오늘의 강사 김희숙 선생님의 닉네임 방..

My Life 2010.09.30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회...^^

지난 9월 2-3일 대전에서 있었던 수화통역사 보수교육때 한국농아인협회 이미혜 사무처장님과 추후 충현복지관 서성진 과장님과 함께 보자고 약속한 적이 있었습니다. 서 과장님은 예전 서대문농인복지관 개관 멤버로 활동하실 당시 이미혜 사무처장님과 인연을 맺으시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셨고, 저와도 인연이 있어 함께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미혜 사무처장님의 댁이 충현복지관 인근이라 그 근처에 회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제가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이 처장님과 서 과장님은 먼저 도착하여 얘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집나간 며느리도 되돌아온다는 전어회와 오징어회를 먹으며 소주 한잔에 농인, 청각장애인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털털한 성격으로 한국농아인협회를 잘 조절해..

My Life 2010.09.28

국민신문고 민원신청 결과

지난 주 금요일(9/24) 선정릉에서 점심식사 후 본의아니게 신청하게된 국민신문고... 자세한 내용은 요길 참고하세요. (http://thelastmoments.tistory.com/128) 제가 민원 신청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민원제목 : 선정릉(정현왕후릉 인접 산책로) 내 승용차 주차 건 2. 해당 문화재 명칭 : 선정릉(정현왕후릉 인접 산책로) 3. 민원내용(개선 요구사항) 아까 점심시간에 모처럼 선정릉 안에서 후배 직원과 샌드위치와 음료로 간단히 식사 후 능 주위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정현왕후릉 쪽으로 가던 중 산책로 옆에 왠 승용차 한대가 버젓이 주차 중이었습니다. 제가 그 부근을 이리저리 둘러봤지만 승용차가 거기 들어올만한 이유가 없어 보였습니다. 선정릉 입구에는..

My Life 2010.09.27

한일병원 화상병동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9/23(목) 저녁에 조카들을 위해 오징어 튀김을 하다가 화상을 당한 막내 처제를 위로 하기 위해 온 식구가 출동하였습니다. 처제가 입원해 있는 곳은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한일병원 내 화상병동... 추석연휴에 미리 아이들과 먼저 올라왔던 둘째 처제네와 주말이라 올라온 제부와 함께 막내 처제 병문안을 갔습니다. 바닥에 죽죽 그어진 안내선을 따라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화상병동 입원실로 찾아갔습니다. 처제는 2인실에서 표정도 밝아보이고 비교적 잘 지내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뭐 그래도 옥같이 고운 얼굴과 목덜미 등에 화상을 당해 입원한 처지에 마음이 편안할리 없겠지만.. 워낙 다른 중증의 화상 환자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경증인지라 명함도 못 내민다고 하네요...^^; 처제는 매일 오전..

My Life 2010.09.27